4 복음서 대조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치시다

마태 8,5-13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치시다(루카 7,1-10; 요한 4,43-54)

5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4) 다가와 도움을 청하였다.

6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5)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7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시자,

8

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6)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9

사실 저는 상관7)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10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8)

11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12

그러나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들은9) 바깥 어둠 속으로 쫓겨나,10)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11)

1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종이 나았다.

루카 7,1-10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치시다1)(마태 8,5-13; 요한 4,43-53)

1

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2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2)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3

이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의 원로들을3) 그분께 보내어, 와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4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5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4)

6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7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8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9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5)

10

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요한 4,43-54

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시다(마태 8,5-13; 루카 7,1-10)

43

이틀 뒤에 예수님께서는 그곳을 떠나 갈릴래아로 가셨다.

44

예수님께서는 친히,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증언하신 적이 있다.25)

45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 가시자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그들도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님께서 축제 때에 그곳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46

예수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적이 있는 갈릴래아 카나로 다시 가셨다. 거기에 왕실 관리가26) 한 사람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카파르나움에서 앓아누워 있었다.27)

47

그는 예수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와,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시어28) 아들을 고쳐 주십사고 청하였다.

48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29)

49

그래도 그 왕실 관리는 예수님께 “주님,30)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51

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마주 와서 아이가 살아났다고 말하였다.

52

그래서 그가 종들에게 아이가 나아지기 시작한 시간을 묻자, “어제 오후 한 시에31) 열이 떨어졌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53

그 아버지는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5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로 가시어 두 번째 표징을 일으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