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복음서 대조

어떤 여자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다

마태 26,6-13

어떤 여자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다5)(마르 14,3-9; 요한 12,1-8)

6

예수님께서 베타니아에 있는 나병 환자 시몬의6) 집에 계실 때의 일이다.

7

어떤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가 든 옥합을7) 가지고 다가와, 식탁에 앉아 계시는8) 그분 머리에 향유를 부었다.9)

8

제자들이 그것을 보고 불쾌해하며 말하였다. “왜 저렇게 허투루 쓰는가?

9

저것을 비싸게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을 터인데.”

10

예수님께서 그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이 여자를 괴롭히느냐? 이 여자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다.10)

11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11)

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준비하려고 한 것이다.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이 복음이 선포되는 곳마다,12)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마르 14,3-9

어떤 여자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다3)(마태 26,6-13; 요한 12,1-8)

3

예수님께서 베타니아에 있는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의 일이다.4) 마침 식탁에 앉아 계시는데,5) 어떤 여자가 값비싼 순 나르드 향유가 든 옥합을6)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그분 머리에 향유를 부었다.

4

몇 사람이 불쾌해하며 저희끼리 말하였다. “왜 저렇게 향유를 허투루 쓰는가?

5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7) 이상에 팔아, 그 돈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을 터인데.” 그러면서 그 여자를 나무랐다.

6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이 여자를 가만두어라. 왜 괴롭히느냐? 이 여자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다.8)

7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으니, 너희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그들에게 잘해 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8

이 여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였다. 내 장례를 위하여 미리 내 몸에 향유를 바른 것이다.9)

9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선포되는 곳마다,10)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요한 12,1-8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다(마태 26,6-13; 마르 14,3-9)

1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

2

거기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라자로는 예수님과 더불어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끼여 있었다.

3

그런데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1)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2) 그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4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서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3) 말하였다.

5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4)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6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7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5)

8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