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복음서 대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루카 2,1-7)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8)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10) 의로운 사람이었고11)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12)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13)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14)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15)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16)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17) 곧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18) 하신 말씀이다.19)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그러나 아내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20) 그리고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예수님의 탄생1)(마태 1,18-25)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2)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3) 하게 되었다.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4)
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5)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로6) 올라갔다. 그가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7)
그는 자기와 약혼한8)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첫아들을9)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10)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