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복음서 대조
마귀들과 돼지 떼
마귀들과 돼지 떼(마르 5,1-20; 루카 8,26-39)
예수님께서 건너편 가다라인들의29)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30)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31)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32)” 하고 외쳤다.
마침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기르는 많은 돼지33) 떼가 있었다.
마귀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들의 일을34) 알렸다.
그러자 온 고을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마귀들과 돼지 떼(마태 8,28-34; 루카 8,26-39)
그들은 호수 건너편 게라사인들의1) 지방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2) 그분께 마주 왔다.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어느 누구도 더 이상 그를 쇠사슬로 묶어 둘 수가 없었다.
이미 여러 번 족쇄와 쇠사슬로 묶어 두었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족쇄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가 없었다.
그는 밤낮으로 무덤과 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치곤 하였다.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큰 소리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3)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4)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5)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제 이름은 군대입니다.6) 저희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7)
마침 그곳 산 쪽에는 놓아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8)
그래서 더러운 영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더러운 영들이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9)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왔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 들렸던 사람, 곧 군대라는 마귀가 들렸던 사람이10)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그 일을 본 사람들이 마귀 들렸던 이와 돼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 저희 고장에서 떠나 주십사고 청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마귀 들렸던 이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11)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집으로 가족들에게12)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13)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모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14) 선포하기 시작하였다.15)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마귀들과 돼지 떼(마태 8,28-34; 마르 5,1-20)
그들은 갈릴래아 맞은쪽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31) 저어 갔다.
예수님께서 뭍에 내리시자, 마귀32) 들린 어떤 남자가 고을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는 오래전부터 옷을 입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집에 있지 않고 무덤에서33) 지냈다.
그가 예수님을 보고 고함을 지르고서 그분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말하였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34) 당신께 청합니다.35)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그 더러운 영이 그를 여러 번 사로잡아, 그가 쇠사슬과 족쇄로 묶인 채 감시를 받았지만, 그는 그 묶은 것을 끊고 마귀에게 몰려 광야로36) 나가곤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군대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37) 그에게 많은 마귀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귀들은 예수님께 지하로 물러가라는 명령을 내리지 말아 달라고 청하였다.38)
마침 그 산에는 놓아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39) 그래서 마귀들이 예수님께 그 속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마귀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이들이 그 일을 보고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나왔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들이 떨어져 나간 그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예수님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을40)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그 일을 본 사람들은 마귀 들렸던 이가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알려 주었다.
그러자 게라사인들의 지역 주민 전체가 예수님께 자기들에게서 떠나 주십사고 요청하였다. 그들이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 되돌아가셨다.
그때에 마귀들이 떨어져 나간 그 남자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를 돌려보내며 말씀하셨다.
“집으로 돌아가, 하느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을 다 이야기해 주어라.”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일을 온 고을에 두루 선포하였다.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