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복음서 대조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하혈하는 부인을 고치시다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하혈하는 부인을 고치시다 (마르 5,21-43; 루카 8,40-5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 한 회당장이24) 와서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25) 살아날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일어나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를 따라가셨다.
그때에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26)
그는 속으로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27)’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 여자를 보시며 이르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28)”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29)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집에 이르시어 피리를 부는 이들과 소란을 피우는 군중을 보시고,
“물러들 가거라. 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30)”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군중이 쫓겨난 뒤에 예수님께서 안으로 들어가시어 소녀의 손을 잡으셨다. 그러자 소녀가 일어났다.
그 소문이31)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하혈하는 부인을 고치시다(마태 9,18-26; 루카 8,40-56)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16) 다시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17)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18) 있었다.19)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20)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21)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22)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23)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24)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25)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26)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27)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28)”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29)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30) 일어나라!’는 뜻이다.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31)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32)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하혈하는 부인을 고치시다(마태 9,18-26; 마르 5,21-43)
예수님께서 되돌아오시자 군중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모두 그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에 야이로라는 사람이 왔는데 그는 회당장이었다.42) 그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자기 집에 가 주시기를 청하였다.
그에게 열두 살쯤 되는 외동딸이 있는데 그 아이가 죽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리로 가시는데 군중이 그분을 밀어 댔다.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의사들을 찾아다니느라 가산을 탕진하였지만,43) 아무도 그를 고쳐 주지 못하였다.
그가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자 즉시 하혈이 멎었다.44)
예수님께서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모두 자기는 아니라고 하는데, 베드로가45) “스승님, 군중이 스승님을 에워싸 밀쳐 대고 있습니다.”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다. 나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나는 안다.”46) 하고 말씀하셨다.
그 부인은 더 이상 숨어 있을 수 없음을 알고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자기가 무슨 까닭으로 예수님께 손을 대었으며, 또 어떻게 즉시 병이 나았는지 온 백성 앞에서 아뢰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47)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어떤 이가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스승님을 수고롭게 하지 마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대답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아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 집에 가셔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48) 그리고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 외에는 아무도 당신과 함께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
사람들이 모두 아이 때문에 울며 가슴을 치는데, 예수님께서는 “울지들 마라.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49)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아이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아이야, 일어나라.”50)
그러자 아이의 영이 되돌아와서 아이가 즉시 일어섰다. 예수님께서는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지시하셨다.
아이의 부모는 몹시 놀랐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