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복음서 대조
예수님과 베엘제불
예수님과 베엘제불(마르 3,20-30; 루카 11,14-23; 12,10)
그때에 사람들이, 마귀 들려 눈이 멀고 말을 못하는 사람을 예수님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를 고쳐 주시자, 말을 못하던 그 사람이 말도 하고 보게도 되었다.
그러자 군중이 모두 질겁하며, “저분이 혹시 다윗의 자손이 아니신가?”17) 하고 말하였다.
바리사이들은 이 말을 듣고,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마귀들을 쫓아내지 못한다.”18)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19) 어느 고을이나 집안도20) 서로 갈라서면 버티어 내지 못한다.
사탄이 사탄을 내쫓으면 서로 갈라선 것이다. 그러면 사탄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제자들은21)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22)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영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23)
먼저 힘센 자를 묶어 놓지 않고서, 어떻게 그 힘센 자의 집에 들어가 재물을 빼앗을 수 있겠느냐?24)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 수 있다.
나와 함께하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어떠한 죄를 짓든,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을 하든 다 용서받을 것이다.26)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27)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28)”
예수님과 베엘제불26)(마태 12,22-32; 루카 11,14-23; 12,10)
예수님께서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27)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28)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29) 것이다.
한편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그는 베엘제불이30) 들렸다.”고도 하고, “그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셔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31) “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한 나라가 갈라서면32) 그 나라는 버티어 내지 못한다.
한 집안이 갈라서면 그 집안은 버티어 내지 못할 것이다.33)
사탄도 자신을 거슬러 일어나 갈라서면 버티어 내지 못하고 끝장이 난다.
먼저 힘센 자를 묶어 놓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힘센 자의 집에 들어가 재물을 털 수 없다.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 수 있다.3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35)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36)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37) 사람들이 “그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베엘제불(마태 12,22-30; 마르 3,20-27)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19)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20)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군중이 놀라워하였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21)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22)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23)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24)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25)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26)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27)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28)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29)”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