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복음서 대조
나자렛에서 무시를 당하시다
나자렛에서 무시를 당하시다38)(마르 6,1-6; 루카 4,16-30)
예수님께서 고향에39)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40)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41)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42) 야고보, 요셉,43)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4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45)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46)
나자렛에서 무시를 당하시다1)(마태 13,54-58; 루카 4,16-30)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고향으로 가셨는데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2)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3) 야고보, 요세,4)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5)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6)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8)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9)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다(마태 10,1.5-15; 루카 9,1-6)
예수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다15)(마태 13,54-58; 마르 6,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16)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17)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19)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20)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21)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22)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23)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24)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26)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27)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28)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