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복음서 대조

가나안 여자의 믿음

마태 15,21-28

가나안 여자의 믿음(마르 7,24-30)

21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티로와 시돈19)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20)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21)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22) 파견되었을 뿐이다.”23) 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마르 7,24-30

시리아 페니키아 여자의 믿음(마태 15,21-28)

24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티로19)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20)

25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26

그 부인은 이교도로서21)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8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22)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29

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