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번역 성서
이사야 46장
벨 신이 엎드러진다. 느보 신이 거꾸러진다. 그 우상들이 짐승과 가축에게 실려간다. 들어다 올려놓으면, 짐승이 싣고 가다가 지치도록 무거운 짐이 된다.
다 함께 거꾸러지고 엎드러져 짐을 건지기는커녕, 저희들 자신이 귀양살이로 끌려가는구나.
"야곱 가문아, 내 말을 들어라. 이스라엘 가문에서 살아 남은 자들아, 들어라. 너희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나는 너희를 업고 다녔다. 모태에서 떨어질 때부터 안고 다녔다.
너희는 늙어가도 나는 한결같다. 너희가 비록 백발이 성성해도 나는 여전히 너희를 업고 다니리라. 너희를 업어 살려내리라.
누구의 모습을 내가 본떴겠느냐? 누구의 모습을 나와 비교하여 서로 같다 하겠느냐?
돈자루에서 금을 꺼내고 은을 저울로 달아내면서 은장이를 고용하여 신상을 만들게 하고 그 앞에 엎드려 예배하기를 꺼리지 않는 자들,
그들이 어깨에 들어올려 메어다가 자리잡아 안치하면 제자리에 선 채 움직이지도 못한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고, 누구 하나 곤경에서 구해 주지도 못한다.
이를 생각하고 부끄러움을 알아라. 너 반역자들아, 이를 마음에 새겨두어라.
처음부터 이루어진 일들을 생각해 보아라. 내가 신이다. 나밖에 없다. 내가 하느님이다. 나와 같은 자 또 어디 있느냐?
처음부터 장차 있을 일을 일러주고 일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미리 알려준 자, 나밖에 없다. '무엇이든지 내 뜻대로 된다. 나는 결심한 것은 이루고야 만다.' 하고 주장할 자, 나밖에 없다.
나만이 해돋는 곳에서 독수리를 불러오며, 먼 곳에서 내 뜻을 이룰 사나이를 불러온다. 나는 한 번 말한 것은 이루고야 만다. 계획을 세운 것은 그대로 하고야 만다.
마음이 꺾여 승리를 생각할 수 없는 자들아, 내 말을 들어라.
나는 곧 승리한다. 멀지 않았다. 내가 즉시 구원을 베풀리라. 나 시온에 구원을 베풀고 이스라엘에게 나의 영광을 입혀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