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번역 성서
시편 7편
야훼, 나의 하느님! 당신께 이 몸 피하오니, 나를 뒤쫓는 모든 자들에게서 구하시고 살려주소서.
사자처럼 달려들어 이 목숨 발기발기 찢어도 살려줄 자 어디 있사옵니까?
야훼, 나의 하느님! 아무려면 제가 이런 짓을 했으리이까? 이 손으로 받지 못할 것을 받기라도 했다면
친구에게 선을 악으로 갚기라도 했다면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를 살려주기라도 했다면
원수들이 이 몸을 따라잡아 밟아 죽여도 좋사옵니다. 창자가 터져 흙범벅이 되어도 좋사옵니다. (셀라)
야훼여! 의분을 일으켜 일어나소서. 미쳐 날뛰는 원수들의 기를 꺾어주소서. 나의 하느님! 일어나시어 판결을 내려주소서.
만민을 한자리에 모으시고 그 가운데 높다랗게 자리 잡으소서.
민족들의 재판관이신 야훼여, 이 몸은 아무 허물이 없사오니, 야훼여, 바른 판결을 내려주소서.
사람의 마음속, 뱃속을 헤쳐보시는 공정하신 하느님, 악한 자들이 다시는 설치지 못하게 하시고 무죄한 사람들은 뒷받침해 주소서.
더없이 높으신 하느님은 나의 방패, 올바른 사람에게 승리를 안겨주시는 분,
나의 하느님은 공정한 재판관, 언제라도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느님이시다.
저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칼을 갈고 화살 메워 시위를 당겼다가
죽음의 칼을 들고 활촉에 불붙여 겨누신다.
악한 생각 빚어서 몸 속에 사악을 품었다가 속임수를 낳는 원수들아!
너희가 구덩이는 깊숙이 팠다마는 그 구덩이에 너희 자신이 빠지리라.
제가 꾸민 재난이 제 머리에 떨어지고 그 폭력은 제 정수리에 떨어지리라.
나 공정하신 야훼를 찬양하고 지존하신 그 이름, 야훼를 노래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