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번역 성서
시편 72편
하느님, 임금에게 올바른 통치력을 주시고, 임금의 아들에게 정직한 마음을 주소서.
당신의 백성에게 공정한 판결을 내리고 약한 자의 권리를 세워주게 하소서.
높은 산들아, 너희 언덕들아, 백성에게 평화와 정의를 안겨주어라.
백성을 억압하는 자들을 쳐부수고 약한 자들의 권리를 세워주며 빈민들을 구하게 하소서.
해와 달이 다 닳도록 그의 왕조 오래오래 만세를 누리게 하소서.
풀밭에 내리는 단비처럼 땅에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그의 은덕 만인에게 내리리니
정의가 꽃피는 그의 날에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 넘치리라.
바다에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이 강에서 저 땅 끝에 이르기까지 다스리리니,
큰 괴수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원수들은 와서 땅바닥을 핥을 것이며
다르싯과 섬나라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고 세바와 스바의 왕들이 예물을 바치며
만왕이 다 그 앞에 엎드리고 만백성이 그를 섬기게 되리라.
그는 하소연하는 빈민을 건져주고 도움받을 데 없는 약자를 구해 주며
약하고 가난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고 가난에 시든 자들을 살려주며
억울한 자의 피를 소중히 여겨 억압과 폭력에서 그 목숨 건져주리이다.
그리하여 만세나 살게 하시고 세바의 황금을 예물로 받게 하소서. 그를 위한 기도 소리 그치지 않고, 그에게 복을 비는 소리 언제나 들리게 하소서.
방방곡곡엔 알곡이 주렁주렁, 레바논 산처럼 산꼭대기까지 열매가 무르익고, 땅에는 이삭이 햇풀처럼 피어나게 하소서.
해가 그 빛을 잃기까지 왕의 이름 영원토록 기림받게 하소서. 뭇 민족이 그의 은덕을 입고 뭇 백성 그를 일컬어 복되다 하리이다.
당신 홀로 놀라운 일 행하셨으니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는 찬미받으소서.
영광스런 그 이름, 길이길이 찬미받으소서. 그 영광 온 땅에 가득히. 아멘, 아멘.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는 여기에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