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신명기 11장
모세가 주님의 위대함을 가르치다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명령과 규정과 법규와 계명들을 늘 지켜야 한다.
주 너희 하느님의 징계를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 너희 자녀들이 아니라 바로 너희가,1) 오늘 그분의 위대함과 그분의 강한 손과 뻗은 팔을 기억해야 한다.2)
또한 그분께서 이집트 한가운데에서 이집트 임금 파라오와 그의 온 나라에 일으키신 표징과 업적을,
그리고 이집트의 군대와 말들과 병거들이 너희를 뒤쫓아 올 때, 갈대 바다의 물이 그들을 덮치게 하시어, 오늘날까지 그들을 멸망시키신 일과,
너희가 이곳에 이르기까지 광야에서 너희에게 하신 일을,
그리고 르우벤의 손자이며 엘리압의 아들인 다탄과 아비람에게 하신 일, 곧 땅이 입을 벌려, 온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그들과 그들의 집안과 천막과 그들을 따르던 모든 사람을 삼켜 버리게 하신 일을 기억해야 한다.
너희는 주님께서 하신 이 모든 위대한 업적을 두 눈으로 보았다.”
주님께서 좋은 땅을 약속하시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계명을 지켜야 한다. 그러면 너희가 강해져서, 너희가 건너가 차지하려는 땅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다.
또한 너희는 주님께서 너희 조상들과 그 후손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3)
너희가 차지하러 들어가는 땅은 너희가 나온 이집트 땅과 같지 않다. 이집트에서는 너희가 씨를 뿌린 다음에, 채소밭처럼 발로 물을 대야만 했다.4)
그러나 너희가 차지하러 건너가는 땅은 언덕과 골짜기가 많은 땅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촉촉이 적셔 주는5) 곳이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돌보아 주시며, 주 너희 하느님의 눈이 한 해가 시작할 때부터 한 해가 끝날 때까지 늘 살펴 주시는 땅이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계명을 잘 들어,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분을 섬기면,
주님께서6) 너희 땅에 제때에 비를, 이른 비와 늦은 비를7) 내려 주시어,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거두게 해 주실 것이다.
또 너희 들에서는 가축에게 풀을 주시어, 너희가 배불리 먹게 해 주실 것이다.
너희는 마음에 유혹을 받아, 길을 벗어나서 다른 신들을 섬기거나 그들에게 경배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주님의 진노가 너희를 거슬러 타올라 하늘을 닫으실 것이다. 그러면 비가 내리지 않아 땅이 소출을 내지 않고, 너희는 주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좋은 땅에서 바로 멸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 마음과 너희 정신에 새기고 너희 손에 표징으로 묶고 이마에 표지로 붙여라.
또 이 말씀을 너희 자녀에게 가르쳐 주어라. 너희가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이 말씀을 일러 주어라.
그리고 그것을 너희 집의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 놓아라.
그러면 주님께서 너희 조상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땅 위에 있는 하늘처럼 오래오래 살 것이다.8)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명령하는 이 모든 계명을 너희가 꼭 지키고,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며 그분의 모든 길을 따라 걷고 그분께 매달리면,
주님께서는 저 모든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실 것이고, 너희는 너희보다 크고 강한 민족들을 차지할 것이다.
너희 발바닥이 밟는 곳은 모두 너희 것이 될 것이다. 광야에서 레바논까지,9) 큰 강 유프라테스강에서 서쪽 바다까지10) 너희의 영토가 될 것이다.
아무도 너희에게 맞서지 못할 것이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밟는 땅 어디에서나 너희에 대한 무서움과 두려움을 퍼뜨리실 것이다.”
축복과 저주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축복과 저주를 내놓는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들을 너희가 듣고 따르면 복이 내릴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들을 듣지 않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에서 벗어나, 너희가 알지도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라가면 저주가 내릴 것이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가 차지하러 들어가려는 땅으로 너희를 데려가시면, 그리짐산 위에서는 축복을, 에발산 위에서는11) 저주를 선언해야 한다.
그 산들은 요르단 건너편에, 서쪽으로 좀 더 가서, 아라바에 사는 가나안인들의 땅에, 곧 길갈 맞은쪽, 모레의 참나무 곁에12) 있지 않느냐?
너희는 요르단을 건너,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으로 들어가 그곳을 차지하려고 한다.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고 그곳에 자리 잡으면,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모든 규정과 법규를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