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욥이 말을 받았다.

자네는 힘없는 이를 잘도 도와주고 맥없는 팔을 잘도 붙들어 주는군.¹⁾

지혜가 없는 이에게 잘도 충고하고 슬기를 퍽도 많이 깨우쳐 주는군.

자네는 누구에게 말을 늘어놓는가? 자네에게서 나오는 것은 누구의 숨결인가?

그림자들이²⁾ 몸서리치네, 물 밑에서³⁾ 그 주민들과 함께.

그분 앞에서는 저승도 벌거숭이 멸망의 나라도⁴⁾ 가릴 것이 없네.

북녘을 허공 위에 펼치시고 땅을 허무 위에 매다신 분.

그분께서 물을 당신의 구름으로 싸매시니 구름 덩이가 그 물 밑에서 터지지⁵⁾ 않네.

어좌 위에 당신의 구름 덩이를 펴시어 그 겉모양을 가리신 분.⁶⁾

빛이 어둠과 만나는 곳까지⁷⁾ 물의 겉면에 둥근 경계를 지으셨네.

그분의 꾸지람에 하늘의 기둥들이 뒤흔들리며 놀라네.

당신 힘으로 바다를 놀라게 하시고⁸⁾ 당신 통찰로 라합을⁹⁾ 쳐부수셨네.

그분의 바람으로 하늘은 맑아지고¹⁰⁾ 그분의 손은 ‘도망치는 뱀’을¹¹⁾ 꿰찌르셨네.

이것들은 그분 길의 한 조각일 뿐, 그분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작은 속삭임만 듣고 있나? 그러니 그분 권능의 천둥소리를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