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욥기 27장
욥의 여덟째 담론의 계속
욥이 말을1) 계속하였다.
무고 선언
나의 권리를 박탈하신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내 영을 쓰라리게 하신 전능하신 분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나에게 목숨이 붙어 있는 한 하느님의 숨이2) 내 코에 있는 한
맹세코 내 입술은 허위를 말하지 않고 내 혀는 거짓을 이야기하지 않으리라.
나는 결단코 자네들이 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없네.3) 죽기까지 나의 흠 없음을 포기하지 않겠네.
나의 정당함을 움켜쥐고 놓지 않으며 내 양심은 내 생애 어떤 날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리라.
나의 적은 악인처럼, 나의 적대자는 불의한 자처럼 되어라.
불경한 자가 잘려 나가면 무슨 희망을 가지랴? 하느님께서 그의 목숨을 빼내 가 버리시면?
재앙이 그에게 닥쳤을 때 하느님께서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겠는가?
아니면 전능하신 분께서 그의 즐거움이 되시겠는가? 그가 계속하여 하느님을 부르겠는가?
악인의 운명
나는 자네들에게 하느님의 권능을4) 가르쳐 주고 전능하신 분께 있는 것을 감추지 않겠네.
자, 자네들도 모두 보지 않았나? 그런데 어찌하여 헛된 생각에 빠져들 있나?5)
이것이 악한 인간이 하느님에게서 받을 운명이요 난폭한 자들이 전능하신 분에게서 받을 상속 재산일세.
그의 자식들이 많다 해도 칼에 맞고 그의 후손들은 양식을 배불리 먹지 못하네.
생존자들은 흑사병으로 묻히고7) 그 과부들은 곡을 하지도 못하지.
그가 은을 흙가루처럼 쌓아 올리고 옷을 흙더미처럼 쌓아 둔다 하여도,
그가 그렇게 쌓아 둔다 하여도 의인이 그것을 입고 무죄한 이가 그 은을 나누어 가지네.
그는 좀벌레처럼8) 제집을 지은 것이지. 파수꾼이 만든 초막처럼 말일세.
부자로 잠자리에 들지만 그것이 마지막9) 눈을 뜨면 이미 아무것도 없지.
공포가 홍수처럼10) 그를 덮치고 밤에는 폭풍이 그를 휩쓸어 가 버리네.
샛바람이 그를 불어 올리니 그는 사라져 가네. 샛바람이 그를 그 자리에서 날려 버린다네.
그에게 사정없이 몰아치니11) 그 손에서 달아나려고 바둥댈 뿐.
사람들은 그를 보며 손바닥을 쳐 대고12) 휘파람 소리 내며 그를 그 자리에서 내쫓는다네.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