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정녕 은에는 산지가 있고 금에는 제련하는 곳이 있다네.

쇠는 땅에서 얻어지고 구리는 바위를 녹여 붓는다네.¹⁾

어둠에 경계를 두고²⁾ 막장 속마다 찾는다네, 암흑과 흑암 속의 돌을.

인가에서 먼 곳에,³⁾ 사람 발에 잊힌 곳에⁴⁾ 갱도를 파 사람들에게서 떨어진 채 매달려 흔들거리네.⁵⁾

땅에서는 양식이 솟아나지만 그 밑은 불로⁶⁾ 뒤집힌다네.⁷⁾

그곳의 돌은 청옥의 자리⁸⁾ 흙가루는 금을 품고 있다네.

그 길은 어떤 맹금도 알지 못하고 어떤 매의 눈도 본 적이 없으며

야수들도⁹⁾ 디뎌 본 적이 없고 사자도 그 위를 밟아 본 적이 없네.

단단한 암석에 손을 대어 산들을 뿌리째 파헤치네.

바위에 갱로를¹⁰⁾ 뚫어 그의 눈은 온갖 보석을 확인하고

물줄기를 흐르지 않게 막고서는¹¹⁾ 숨겨진 것들을 밝은 데로 가져온다네.

그러나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으리오? 슬기의 자리는 어디리오?

사람은 그것에 이르는 길을¹²⁾ 알지 못하고 생물들의 땅에서는 발견할 수 없다네.

대양도 “나에게는 그것이 없어.” 하고 바다도 “그것은 내 곁에 없어.” 한다네.

금덩어리로도¹³⁾ 얻을 수 없고¹⁴⁾ 그 값은 은으로도 잴 수 없으며

오피르의¹⁵⁾ 순금으로도 살 수 없고 값진 마노나 청옥으로도 안 되네.

금과 유리도 그와 같을 수 없고 진금 그릇들과도 바꿀 수 없으며

산호와¹⁶⁾ 수정도 말할 나위 없으니 지혜의 값어치는¹⁷⁾ 진주보다¹⁸⁾ 더하네.

에티오피아의¹⁹⁾ 황옥도 그와 같을 수 없으며 순금으로도 그것을 살 수 없다네.

지혜가 어디에서 오리오? 슬기의 자리는 어디리오?

모든 생물의 눈에 감추어져 있고 하늘의 새들에게도 숨겨져 있다네.

멸망의 나라와²⁰⁾ 죽음도 “우리 귀로 그에 대한 풍문은 들었지.” 한다네.

하느님께서 지혜에 이르는 길을 식별해 내시고 그 자리를 알고 계시니

그분께서는 땅끝까지 살피시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²¹⁾ 보시기 때문이지.

바람의 무게를 정하시고 물의 양을 결정하실 때

비의 법칙과 뇌성 번개의 길을 정하실 때

그분께서 지혜를 보고 헤아리셨으며 그를 세우고 살피셨다네.

그러고서는 사람에게 말씀하셨네. “보아라, 주님을²²⁾ 경외함이 곧 지혜며 악을 피함이 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