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주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제가 당신을 높이 기리며 당신 이름을 찬송하리니 당신께서 예로부터 세우신 계획대로 진실하고 신실하게 기적들을 이루신 까닭입니다.

성읍을 돌무더기로, 요새 도시를 폐허로 만드신 까닭입니다. 이방인들의¹⁾ 성채는²⁾ 더 이상 성읍이라 할 수 없고³⁾ 다시는 영원히 복구되지 못하리이다.

그리하여 힘센 겨레가 당신께 영광을 드리고 포악한 민족들의 도시가 당신을 경외하리이다.⁴⁾

당신께서는 힘없는 이들에게 피신처가, 곤경에 빠진 가난한 이들에게 피신처가 되어 주시고 폭우에는 피난처, 폭염에는 그늘이 되어 주셨습니다. 포악한 자들의 기세는 겨울에 쏟아지는 폭우와 같고⁵⁾

메마른 땅에 내리쬐는 폭염과 같습니다.⁶⁾ 당신께서 이방인들의 소란을 잠잠하게 하시어 폭염이 구름 그늘로 스러지듯 포악한 자들의 승리 노래가 스러지리이다.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⁷⁾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⁸⁾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⁹⁾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¹⁰⁾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 정녕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날에 이렇게들 말하리라.¹¹⁾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¹²⁾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주님의 손이 이 산 위에 머무르신다.¹³⁾”

그러나 검불이 거름 구덩이에서¹⁴⁾ 짓밟히듯 모압이 제자리에서 짓밟히리라.

헤엄치는 자가 헤엄치려고 손을 내뻗듯 모압이 그 구덩이 속에서¹⁵⁾ 손을 내뻗지만 허우적거리는 그 손과 함께¹⁶⁾ 그의 오만은 꺾이리라.¹⁷⁾

견고하고 드높은 너의¹⁸⁾ 성벽은 무너지고 헐려서 먼지 바닥에 내던져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