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주년 신약성서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 장
하느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나 바울로와 형제 소스테네가
고린토에 있는 하느님의 교회에,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게 된 이들에게,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인사합니다). 아울러 어디서나 저희와 우리가 다 함께 섬기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불러 간구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인사합니다).
우리 아버지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선사된 하느님의 은총 때문에 여러분을 두고 언제나 나의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느 면에서나 부요하게 되어 온갖 언어와 온갖 지식도 (익히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이 여러분 가운데서 확인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이제 어떠한 은사든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사뭇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여러분이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나서도록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끝까지 굳세게 해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진실하십니다. 바로 그분으로 말미암아 여러분은 그분의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맺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권면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합심하여 여러분 가운데에 분열이 없도록 할 것이며 같은 정신과 같은 사상으로 일치하도록 하시오.
나의 형제들이여, 실상 여러분에 관하여 클로에 집안 사람들이 내게 전한 바에 의하면, 여러분 사이에 싸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 말은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은 저마다 "나는 바울로 편이다", "나는 아폴로 편이다", "나는 게파 편이다", "나는 그리스도 편이다" 한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그리스도께서 갈라지셨습니까? 바울로가 여러분을 위해서 십자가에 처형되기라도 했습니까? 아니면 여러분이 바울로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까?
나는 여러분 가운데서 그리스보와 가이오 외에는 아무에게도 세례를 주지 않았음을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내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는 말은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
하기는 스데파나 집안에도 내가 세례를 준 적이 있으나 그 밖에 다른 누구에게 세례를 주었는지 나로서는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말의 지혜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십자가의 말씀은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음이요 그러나 구원받는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능력입니다.
과연 (성경에도) "나는 지혜로운 자들의 지혜를 없애 버리고 현명한 자들의 현명함을 물리치리라" 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자가 어디 있습니까? 율사가 어디 있습니까? 이 세상의 논객이 어디 있습니까? 하느님은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게 만들지 않으셨습니까?
세상은 하느님의 지혜가 드러났는데도 자기 지혜로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복음)선포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믿는 이들을 구원하시기로 기꺼이 작정하셨습니다.
사실 유대인들은 표징을 구하고 헬라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처형되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이 그리스도는 유대인들에게는 걸림돌이요 이방인들에게는 어리석음이지만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을 막론하고 하느님의 능력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하느님이 어리석다 치더라도 사람들보다 지혜로우시며 하느님이 약하다 치더라도 사람들보다 강하시기 때문입니다.
형제 여러분,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 자신을 살펴보시오. 세속의 몸으로는, (여러분 중에) 지혜로운 이도 많지 않으며 유력한 이도 많지 않고 가문이 훌륭한 이도 많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오히려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택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을 택하셨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잘난 체하는 것들을 무력하게 하시려고 세상에서 미천한 것과 멸시받는 것,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어떤 사람이든 하느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분으로 말미암아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니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으로부터 오신 지혜가 되시고 의로움과 성화와 속량이 되신 것입니다.
그것은 (성경에)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 안에서 자랑하라" 고 기록되어 있는 대로 하려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