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주년 신약성서
베드로의 첫째 서간 1 장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베드로가 본도와 갈라디아와 가빠도기아와 아시아와 비티니아에 흩어져 사는 나그네들에게,
곧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미리 아시고 (정하신) 대로, 영의 성화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고, 그분 피의 뿌리심을 받도록 뽑힌 이들에게 (인사합니다). 여러분에게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빕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찬양받으소서. 그분은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를 새로 나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죽은 이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생생한 희망을 갖게 하려는 것이며
또한 사라지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으며 시들지 않는 상속을 얻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상속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간직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마지막 때에 드러나기로 되어 있는 구원을 얻도록 믿음을 통해서 하느님의 능력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기뻐하고 즐거워하시오! 여러분은 갖가지 시련으로 말미암아 아직도 얼마 동안은 슬퍼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의 믿음의 순수함이 드러나 찬양과 영광과 영예가 되기 위함입니다. 단련된 믿음으로 말하면 불로 단련되지만 결국 없어지고 마는 황금보다 더 값진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분을 보지 못하면서도 그분을 사랑합니다. 지금은 보지 못하지만 그분을 믿고 형언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기쁨으로 즐거워하시오.
그것은 여러분이 믿음의 목적인 여러분 영혼의 구원을 얻기 때문입니다.
예언자들은 여러분이 받을 은총에 대해서 예언했을 때 바로 이 구원을 찾고 연구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그들 안에서 미리 증언한 것이 무엇을 두고 혹은 어떠한 때를 가리켜 말한 것인지 연구했던 것입니다. 사실 영은 그리스도께 닥칠 고난과 거기에 이어서 올 영광을 미리 증언했습니다.
예언자들은 그것으로 자기 자신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것을 계시받았습니다. 바로 그것이 하늘로부터 파견된 성령에 힘입어 복음을 전한 이들을 통해서 지금 여러분에게 선포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천사들도 들여다보고 싶어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마음을 굳게 먹고 정신을 차리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에게 주어질 은총을 맑은 정신으로 한결같이 바라고 있으시오.
여러분은 순종하는 자녀이니 이전에 무지했을 때의 그 욕정을 따르지 말고
오히려 여러분을 부르신 분이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어떠한 행위에서나 거룩한 사람이 되시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해져라 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각 사람을 공정하게 그 행실대로 심판하실 분을 아버지라 부르고 있으니 여러분은 나그네 생활을 하는 동안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지내시오.
아시다시피 여러분은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그 헛된 소행에서 은이나 금 같은 없어질 것으로 속량된 것이 아니라
흠없고 티없는 어린양의 피와 같은,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속량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창세 이전부터 선정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 여러분을 위하여 나타나게 되셨습니다.
여러분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키시고 그분에게 영광을 주신 것은 여러분의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진리에 순종함으로써 거짓없는 형제애를 실천하기 위하여 여러분의 영혼을 깨끗하게 했으니 서로 진심으로 다정하게 사랑하시오.
여러분은 썩어 없어질 씨앗에서가 아니라 불멸의 씨앗에서, 곧 살아서 머물러 있을 하느님 말씀을 통해서 새로 난 것입니다.
과연 "인간은 누구나 풀과 같고 그 영광은 모두 들꽃과 같도다.풀은 말라 버리고 꽃도 떨어졌지만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머무는도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에게 전해진 복음의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므온 베드로가 우리 하느님과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움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믿음과 똑같은 귀한 믿음을 받은 이들에게 (인사합니다).
우리의 하느님이시며 주님이신 예수를 앎으로써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가득하기를 (빕니다).
그분의 신령한 권능은 생명과 경건함에 이르게 하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었으니 곧 자신의 영광과 능력으로 우리를 부르신 그분 (자신)을 알게 함으로써 (모든 것을 주었습니다).
이 (영광과 능력)으로 가장 값지고 위대한 약속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욕정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빚어진 부패를 멀리한 다음 이 약속된 것들을 통해서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여러분은 열성을 다하여 여러분의 믿음으로 미덕을 보여 주시오. 미덕으로 인식을,
인식으로 자제를, 자제로 인내를, 인내로 경건을,
경건으로 형제애를, 형제애로 사랑을 (보여 주시오).
여러분에게 이런 (덕)들이 있고 또 풍부해지면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일에 게을러 열매를 못 맺는 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덕)들이 없는 사람은 소경이며 근시안자입니다. 자기의 옛 죄에서 깨끗해진 것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과 선택을 굳건하게 하려고 더욱더 애쓰시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은 결코 다시는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과연 이렇게 해서 여러분에게는 우리의 주님이요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으로 들어가는 길이 넓게 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여러분이 이것을 알고 또 현재 (지니고) 있는 진리 안에 굳건히 서 있더라도 나는 언제나 여러분에게 이것을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내가 이 장막에 살아 있는 동안은 이렇게 상기시킴으로써 여러분을 일깨워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밝혀 주셨듯이 내 장막이 거두어질 때가 다가온 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내가 애쓰고자 하는 것은 내가 세상을 떠난 다음에도 여러분이 언제나 이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과 내림을 알려 주었을 때 그것은 교묘하게 꾸며낸 이야기들을 따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는 그분 위엄의 목격자로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사실 그분이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영예와 영광을 받으셨을 때에, 곧 장엄한 영광 가운데서 "이는 내 아들,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나는 그를 어여삐 여겼노라" 하신 음성이 그분께 들려 왔을 때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거룩한 산에 있었고 하늘로부터 들려 온 이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언자들의 말씀은 더욱더 굳건해졌으니, 여러분의 마음에 동이 트고 샛별이 떠오르기까지 어두운 데를 밝혀주는 등불 같은 이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이것을 알아 두시오. 성경의 어떤 예언도 제멋대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사실 예언은 인간의 뜻에서 나온 적이 없고 오히려 사람들이 성령에 이끌려서 하느님으로부터 (넘겨 받아) 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