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주년 신약성서
베드로의 첫째 서간 3 장
마찬가지로 부인 여러분,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시오. 그래야만 (복음)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이라도, 부인의 말없는 처신으로 설득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두려워함으로 깨끗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머리치장과 금패물과 옷치레 같은 겉치장을 하지 말고
온유하고 정숙한 정신의 썩지 않는 장식으로 속마음의 인간이 되시오. 이것이야말로 하느님의 눈에 귀한 것입니다.
이처럼 옛날에 하느님께 희망을 둔 거룩한 부인들도 자기 남편에게 순종함으로 자신을 치장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사라는 아브라함을 자기 주인이라 부르며 그에게 순종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선을 행하고 아무리 무서운 일도 두려워하지 않음으로써 사라의 딸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남편 여러분, 아내가 더 연약한 인간임을 이해하고 함께 살며, 생명의 은총을 함께 상속받는 이로 알고 존경하시오. 그래야 여러분의 기도는 막히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여러분은 모두 한마음을 품고 동정하며 형제들을 사랑하고 자비로우며 겸손하시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축복해 주시오.사실 여러분은 축복을 물려받기 위해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실상 생명을 사랑하고 행복한 날을 보고 싶은 사람은 혀를 삼가며 악한 말을 그치고 입술을 다물어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는 악에서 돌아서서 선을 행하고 평화를 찾아 좇아가야 합니다.
주님의 눈은 의인들을 굽어보시고 주님의 귀는 그들의 간구를 들어주시지만 주님의 얼굴은 악을 행하는 자들을 대적하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열심히 선을 행한다면 누가 여러분을 해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여러분이 정의 때문에 고난을 당한다면 행복합니다. 그들의 협박을 두려워하지도 말고 (그 때문에) 당황하지도 마시오.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마음에 거룩히 모시시오. 또한 여러분이 품은 희망에 대해서 누가 여러분에게 그 사연을 묻든지 언제나 해명할 준비를 갖추시오.
다만 온유와 두려움 그리고 선한 양심으로 (해명하시오). 그래야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 여러분의 선한 처신을 욕하는 사람들이 여러분을 헐뜯는 바로 그 일로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라면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당하는 것이 악을 행함으로 고난을 당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사실 그리스도께서도 단 한 번 죄 때문에 고난을 당하셨습니다.의로우신 분으로서 불의한 자들을 위해 고난을 당하셨습니다.그것은 여러분을 하느님께로 인도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분은 육으로 죽임을 당하셨으나 영으로는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그리하여 감옥에 있는 영들에게 가서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이 영들은) 하느님께서 너그러이 기다리시던 때, 곧 방주가 건조되던 노아 시대에 순종하지 않았던 자들입니다. 몇몇 사람만이 물을 통과해서 방주로 들어가 구원을 받았는데 그 수효는 여덟 사람이었습니다.
그 본형인 세례가 이제 여러분을 구원합니다. 세례는 육신의 때를 벗기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힘입어 하느님께 선한 양심을 청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하늘에 올라가 하느님 오른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분께 순종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은 벌써 여러분에게 쓰는 두번째 편지입니다. 이 편지들에서 나는 (여러분이 아는 것을) 상기시킴으로써 여러분의 깨끗한 정신을 불러일으키려고 합니다.
거룩한 예언자들을 통하여 예고된 말씀과 여러분의 사도들을 통해서 알려진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그분의 계명을 기억하시오.
우선 이것을 알아 두시오. 마지막 때에 조롱을 일삼으며 제 욕정대로 살아가는 자들이 나타나서
말하기를 "그분의 내림에 관한 약속이 어떻게 되었느냐? 사실 조상들이 잠든 후로 모든 것은 창세 이래 그대로 있지 않으냐!" 할 것입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자들은 다음 사실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곧 하느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예전부터 하늘이 있었고 또 땅이 물에서 (생겨나) 물로 인해 존속하였는데
또한 그것들로 말미암아 당시 세계는 물이 넘쳐 망해 버렸던 것입니다.
지금의 하늘과 땅도 불에 (탈 때까지만) 같은 말씀으로 유지되고 있고, 심판의 날 곧 경건하지 못한 사람들의 멸망의 날(까지만) 간수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만은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주님께는 하루가 천년과 같고 천년이 하루와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늦추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님은 약속을 지키는 일을 늦추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참을성 있게 대하십니다. 주님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게 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올 것입니다. 그 날에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사라질 것이요, 원소들은 불에 타 없어질 것이며,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일들이 드러날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없어진다고 할진대 여러분의 생활과 경건함은 얼마나 거룩해야 하겠습니까?
여러분은 하느님의 날이 도래하기를 기다리고 재촉하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그 날에 하늘은 불에 타 없어질 것이요, 원소들은 타서 녹아 버릴 것입니다.
그분이 약속하신 대로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으니, 거기에는 의로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그런 일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없고 흠없는 자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수 있도록 애쓰시오.
그리고 우리 주님의 참을성을 구원으로 생각하시오. 그것은 우리의 사랑하는 형제 바울로가 스스로 받은 지혜를 따라 여러분에게 쓴 바와 같습니다.
사실 그는 모든 편지에서 이에 관해 썼던 것입니다. 이 편지들 안에는 알아듣기 어려운 대목이 들어 있는데 무식하고 경박한 자들은 저 다른 성경(말씀)들을 곡해하듯이 그런 대목도 곡해함으로써 스스로 멸망에 이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것을 이미 알고 있으니 무법자들의 속임수에 휘말려 자신의 확신을 잃지 않도록 주의 하시오.
오히려 우리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그분에 대한 인식을 키워 나가시오. 그분께 영광이 이제와 또한 영원히 있도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