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주년 신약성서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2 장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바를 더욱 명심하여 빗나가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실상 천사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도 효력이 있었고 모든 배반과 순종이 공정한 갚음을 받았다면
우리가 이토록 귀중한 구원을 소홀히 할 때에 어떻게 (그 갚음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이 구원은 주님께서 선포하기 시작하셨으며, 그것을 들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확증해 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도 표징과 기적과 여러 가지 권능을 통하여, 그리고 당신 뜻을 따라 나누어 주시는 성령의 선물을 통하여 뒷받침해 주셨습니다.
실상 그분은 우리가 말하고 있는 장차 올 세상을 천사들의 지배 아래 두신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이가 어디에선가 이렇게 증언하였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를 기억하시며 또는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그를 돌보시나이까?
당신은 그를 잠시 천사들보다 낮추셨으나 그에게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우셨으며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복종시키셨나이다." 그분은 만물을 [그에게] 복종시킴으로써 그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는 아직도 만물이 다 그에게 복종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다시피 예수께서는 잠시 동안 천사들보다 낮아지셨다가 죽음의 고난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의 관을 받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이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셨습니다.
만물은 하느님을 위하여, 그리고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많은 자녀들을 영광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해 완전하게 하시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실상 거룩하게 해 주시는 분과 거룩하게 된 이들은 모두 한 근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이는 그들을 형제라고 부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시지 않으십니다.
그이는 "제가 당신의 이름을 제 형제들에게 선포하며, 모임 가운데서 당신을 찬미하리이다" 하셨고
또다시 "저는 그분을 신뢰할 것입니다" 하셨으며, 그리고 다시 "저와, 하느님이 제게 주신 자녀들이 여기 있나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자녀들이란 피와 살을 함께 나누었기에 그이도 마찬가지로 그들의 (살과 피를) 나누어 가지셨습니다. 그것은 그이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쥐고 있는 자, 곧 악마를 파멸시키고
죽음의 공포 때문에 한평생 노예로 얽매여 있는 사람들을 해방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실 그이는 천사들을 돌보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돌보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이는 모든 점에서 형제들과 같아지셔야 했습니다. 그것은 그이가 하느님 앞에서 자비롭고 성실한 대제관이 되심으로써 백성의 죄를 속죄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실상 그이는 친히 시험을 받으시고 고난을 당하셨기 때문에 시험을 받는 사람들을 도와 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