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주년 신약성서
마태오 복음서 11 장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지시하시는 일을 마치고 나서 (유대인들의) 여러 고을에서 가르치며 (복음을) 선포하려고 거기서 옮겨가시게 되었다.
요한은 감옥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전해 듣고 자기 제자들을 보내어
그분께 "당신이 오실 분이십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쭈어 보게 하였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이 듣고 보는 대로 요한에게 가서 알리시오.
소경들이 보고 절름발이들이 걸으며 나병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머거리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일으켜지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습니다.
나에게 걸려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복됩니다."
이들이 떠나갔을 때에 예수께서는 요한을 두고 군중들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하였다. "여러분은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로 나갔습니까?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입니까?
아니면 무엇을 보러 나갔습니까? 고운 (옷)을 입은 사람입니까? 알다시피 고운 (옷)을 걸친 사람들은 왕가에 있습니다.
아니면 무엇을 보러 나갔습니까? 예언자입니까? 그렇습니다, 여러분에게 이르거니와, 그는 예언자보다 더 훌륭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으로 말하면 '보라, 내가 내 심부름꾼을 너보다 먼저 보내니 그는 너에 앞서 네 길을 닦아 놓으리라' 고 기록되어 있는 그 사람입니다.
진실히 여러분에게 이르거니와,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들 중에 요한 세례자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이라도 그 사람보다 더 큽니다.
요한 세례자의 날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힘에 눌리고 있습니다. 힘쓰는 자들이 그것을 강탈합니다.
사실 모든 예언자들과 율법은 요한에 이르기까지 (이 일을) 예언했습니다.
여러분이 (그 예언을)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요한) 그 사람이야말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입니다.
귀가 있는 사람은 새겨들으시오."
이 세대를 무엇과 비교할까? 장터에 앉아 다른 아이들에게 소리지르는 어린이들과 같습니다.
그들은 '너희를 상대로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다. 우리가 통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사실 요한이 와서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니까 '귀신들렸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인자가 와서는 먹고 마시니까 '보아라,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들과 죄인들의 친구로구나' 하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행한 일로 드러났습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행하다, 너 코라진아! 불행하다, 너 베싸이다야! 사실 너희 가운데서 행한 기적들을 띠로와 시돈에서 행했더라면 벌써 자루와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했을 것이다.
너희에게 이르거니와, 심판 날에 띠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더 수월할 것이다.
그리고 너 가파르나움아, 하늘에라도 오를 성싶으냐?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다. 사실 네 가운데서 행한 기적들을 소돔에서 행했더라면 그는 오늘까지 남아 있었을 것이다.
실상 너희에게 이르거니와,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더 수월할 것이다."
그 때에 예수께서 입을 열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슬기롭고 똑똑한 사람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것을 계시하셨으니 아버지를 찬양하나이다.
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처럼 이루어졌나이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내게 모든 것을 넘겨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아니면 누구도 아들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또한 아들과 그리고 아들이 계시해 주려는 사람이 아니면 아무도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수고하고 짐을 진 여러분은 모두 내게로 오시오. 그러면 내가 여러분을 쉬게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서 배우시오. 나는 온유하고 마음이 겸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사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