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주년 신약성서
마태오 복음서 3 장
세례자 요한의 출현(마르 1,1-6; 루가 3,1-6; 요한 1,19-23)
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대 광야에서 선포하기를
회개하시오. 하늘나라가 다가왔습니다 하였다.
이 사람은 이사야 예언자를 시켜 말씀하신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말했다. "광야에서 부르짖는 이의 소리니라.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고 그분의 굽은 길을 바르게 만들라."
그런데 요한 그 사람은 낙타털로 만든 옷을 걸치고 그의 허리에는 가죽띠를 둘렀다. 그의 양식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그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르단 부근 온 지방에서 (사람들이) 그에게로 나가서,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물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요한의 회개 설교(루가 3,7-9)
요한은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족속들아, 닥쳐올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너희끼리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신다' 는 말은 아예 할 생각도 말아라. 사실 너희에게 이르거니와, 하느님은 이 돌에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일으키실 수 있다.
도끼가 이미 나무 뿌리에 닿았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
요한이 그리스도를 예고하다
나는 회개시키려고 여러분에게 물로 세례를 베풉니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굳건하십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습니다. 그분은 여러분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것입니다.
그분은 손에 키를 들고 당신 타작 마당의 곡식을 깨끗이 가려 당신 밀은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입니다."
세례를 받으시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려고 갈릴레아로부터 요르단강으로 요한을 찾아오셨다.
그러나 요한은 그분을 말리며 "제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제게로 오시다니요?" 하고 말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지금은 이대로 하시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고 그에게 이르셨다. 그제서야 요한은 그분 (뜻)대로 하였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고 즉시 물에서 올라오시니 마침 [당신에게] 하늘이 열리고 또한 그분이 보시니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내려와 당신 위에 이르렀다.
이 때 하늘에서 소리가 (울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나는 그를 어여삐 여겼노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