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주년 신약성서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2 장
그러므로 심판하는 사람이여, 그대가 누구이든지, 그대는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과연 그대는 남을 심판함으로써 그대 자신을 단죄합니다. 심판하는 그대도 같은 짓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짓을 행하는 자들에게는 하느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내려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짓들을 행하는 자들을 심판하면서도 같은 짓을 행하는 사람이여! 그대만은 하느님의 심판을 모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그대는 하느님의 인자하심이 그대를 회개로 이끌려 한다는 것을 모르고 그분의 풍부한 그 인자하심과 인내와 관용을 얕보는 것입니까?
그러나 그대는 그대의 완고함과 뉘우칠 줄 모르는 마음 때문에 진노의 날 곧 하느님이 그 의로운 심판을 계시하실 날을 두고 그대 자신에게 내릴 진노를 쌓고 있는 것입니다.
그분은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선한 행실에 꾸준하면서 영광과 영예와 불멸을 구하는 이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주실 것입니다).
반면에 이기심에 사로잡혀 진리에 거역하고 불의에 비굴한 자들에게는 진노와 격분이 있을 뿐입니다.
악을 행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먼저 유대인 그 다음에는 헬라인에게도 그 심중에 환난과 곤궁이 (닥칠 것입니다).
그러나 선을 행하는 사람이면 먼저 유대인 그 다음에는 헬라인에게도 영광과 영예와 평화가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차별을 아니하시기 때문입니다.
율법이 없는 채 죄지은 자는 누구나 율법이 없는 채로 멸망할 것입니다. 그리고 율법을 가진 채 죄지은 자는 율법대로 심판받을 것입니다.
율법을 듣기만 하는 자들이 하느님께 의로운 자들이 아니요 율법을 준행하는 자들이야말로 의롭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상 이방민족들이라도 비록 율법을 갖지 못했을망정 타고난 본성대로 율법의 요구를 실천한다면 이들에게는 율법이 없는 그들 자신이 바로 율법입니다.
이들은 자기네 마음 속에 율법의 행업이 적혀 있음을 실증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양심도 마찬가지로 이를 증언하고 있으며 그들의 판단도 서로 엇갈려서 혹은 고발하거나 혹은 변호합니다.
(이 사실은) 하느님께서 나의 복음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람들의 숨은 속을 심판하실 그 날에 (판명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대는 명색이 유대인이요, 율법을 믿고 안심하고 있으며 하느님을 자랑삼고
또한 (그분의) 뜻을 알고 있으며 율법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요긴한 것을 가려볼 줄 알고
눈먼 자들의 인도자요 어둠 속에 있는 자들의 빛이며
무식한 자들의 교육자요 철없는 자들의 선생이며 인식과 진리의 형상을 바로 율법 안에 가지고 있노라 자처하는 터에 -
남은 가르치면서 왜 그대 자신을 가르치려고는 하지 않습니까? 도둑질하지 말라고 설교하는 그대가 왜 도둑질을 하며
간음하지 말라고 말하는 그대가 왜 간음하며 우상들이라면 끔찍하게 싫어하는 그대가 왜 신전을 노략질합니까?
율법을 자랑으로 삼는 그대가 왜 율법을 어겨 하느님을 욕되게 합니까?
과연 (성경에) 기록되어 있듯이 하느님의 이름이 그대들 때문에 이방민족들 가운데서 모독을 받습니다.
실상 할례란 그대가 율법을 준행할 때에야 유익합니다. 그대가 율법을 어기는 자라면 그대의 할례는 다시 비할례로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비할례(자)가 율법의 규정들을 지킨다면 그의 비할례가 할례로 간주되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본래의 비할례(자)라도 율법을 다 지키면 (율법) 문자와 할례를 가지고도 율법을 어기는 그대를 심판할 것입니다.
실상 겉모양뿐인 유대인이란 없는 법이고 살에 드러나는 겉모양만의 할례라는 것도 없는 법입니다.
오히려 속이 유대인이어야 하며 (율법) 문자가 아니라 영 안에서 (받은) 마음의 할례라야 합니다. 이런 사람에 대한 칭찬은 사람들로부터 오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