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주년 신약성서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5 장
그러기에 신앙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현재 서 있는 이 은총에 이르는 통로를 [신앙으로] 얻게 되었으며, 하느님의 영광에 대한 희망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는 환난 가운데서 오히려 긍지를 가집니다. 우리가 알기로, 환난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단련을, 그리고 단련은 희망을 낳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희망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선사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 속에 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아직도 약했던 당시에 이미 경건하지 않은 자들을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어떤 의인을 위해서라면 거의 아무도 죽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선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혹시 누가 죽기를 무릅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에게 대한 당신의 사랑을 실증하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으로 있던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우리가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되어 있는 지금에는 더욱 (확실히)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로부터 구원받을 것입니다.
실상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이던 때에 그 아드님의 죽음을 통하여 그분과의 화해를 얻게 되었다면, 하물며 이미 화해를 얻은 우리로서는 그분의 생명 안에서 더욱 (확실히) 구원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뿐이 아닙니다.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느님을 자랑으로 삼고 있으니,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지금 이미 화해를 받아 놓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로 말미암아 죽음이 들어왔듯이, 또한 이렇게 모두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뚫고 들어왔습니다.
사실 율법 이전에도 죄는 세상에 있었지만 율법이 없는 동안에는 죄가 치부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죽음은, 아담으로부터 모세에 이르기까지 아담이 위반한 것과 같은 모양으로는 죄를 짓지 않은 자들마저 지배하여 왔습니다. 아담은 장차 오셔야 할 분의 예형입니다.
그러나 은사의 경우는 범행의 경우와 같지 않습니다. 실상 한 사람의 범행으로 많은 이들이 죽게 되었지만, 하느님의 은총과 또한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은총으로 말미암은 은혜는 많은 이들에게 더욱더 넘쳤습니다.
또한 은혜는 한 사람이 범죄함으로써 생긴 결과와 같지 않습니다. 심판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하여 단죄에 이르렀지만 은사는 많은 범행들로부터 시작하여 의화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과연 한 사람의 범행으로 말미암아, 이 한 사람을 통하여 죽음이 지배하였다면, 하물며 은총과 의로움의 은혜를 풍부히 받은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통하여 더욱더 생명 안에서 지배할 것입니다.
결국 한 사람의 범행의 결과로 모든 사람이 단죄에 이르게 된 것과 같이,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의 결과로 모든 사람이 생명의 의로움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많은 이들이 죄인이 된 것과 같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많은 이들이 의롭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율법이 끼어들어왔으니 이것은 범행이 많아지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죄가 많아진 곳에 은총은 넘쳐흘렀습니다.
그것은 죄가 죽음을 통하여 지배하였듯이, 은총도 의로움을 통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에 이르기까지 지배하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