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주년 신약성서

그 후에 내가 보니 또 다른 천사가 큰 권능을 가지고 하늘에서 내려왔다. 땅은 그의 영광으로 환해졌다.

그는 큰 소리로 외쳐 이렇게 말했다. "무너졌다! 대바빌론이 무너졌다! 거기는 귀신들의 거처가 되고 온갖 더러운 영들의 소굴, 온갖 더러운 새들의 소굴, [온갖 더럽고] 미움받는 [짐승들의 소굴이] 되었다.

이것은 모든 민족이 그 여자의 음행으로 말미암은 격정의 포도주를 마셨고 세상의 왕들이 그와 함께 음행을 했고 세상의 상인들이 그의 사치바람에 부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또 하늘에서 울려 오는 다른 소리를 들었는데 이렇게 말했다. "내 백성아, 그 여자에게서 떠나가라. 그리하여 너희는 그의 죄에 끼어들지 말고 그가 겪는 재앙을 당하지 않도록 하여라.

과연 그의 죄악은 하늘에까지 닿았고 하느님께서 그의 불의한 짓을 기억하셨기 때문이다.

너희는 그가 준 만큼 그에게 돌려주고 그의 행실대로 갑절로 갚아 주어라. 너희는 그가 부어 섞은 잔에 갑절로 섞어 그에게 주어라.

그가 영화와 사치를 누린 그만큼 그에게 고통과 슬픔을 주어라. 그는 마음 속으로 '나는 여왕의 자리에 앉아 있고 과부도 아니니 결코 슬픔을 맛보지 않으리라'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여자에게 죽음과 슬픔과 굶주림의 재앙이 단 하루 사이에 닥쳐올 것이며 마침내 그는 불에 타 버리리라. 그를 심판하시는 주 하느님은 강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여자와 함께 음행을 하고 사치한 생활을 한 세상의 왕들은 그를 태우는 불의 연기를 보고 울며 가슴을 칠 것이다.

그들은 그가 받는 고통이 두려워 멀리 서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불행하여라, 불행하여라, 너 큰 도성이여, 너 강한 도성, 바빌론이여, 너에게 대한 심판이 일시에 닥쳤구나."

그리고 세상의 상인들도 이 여자를 두고 울며 슬퍼할 것이다. 이제는 그들의 상품을 살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 상품은 금, 은, 보석, 진주, 고운 모시, 자주색 옷감, 비단, 진홍색 옷감, 각종 향나무, 각종 상아 가구, 값진 나무나 구리나 쇠나 대리석으로 (만든) 온갖 세간,

계피, 향료, 향, 몰약, 유향, 포도주, 올리브 기름, 밀가루, 밀,소, 양, 말, 수레 그리고 사람의 몸과 목숨 따위가 있다.

네 마음이 탐내던 익은 실과도 너에게서 사라졌으며 호화찬란한 온갖 것들도 너에게서 없어졌으니, 다시는 그것들을 찾아보지 못하리라.

그 여자 때문에 부자가 된 이 상인들은 그 여자가 받는 고통이 두려워 멀리 서서 울고 슬퍼하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불행하여라, 불행하여라, 너 큰 도성이여, 고운 모시옷과 자주색 옷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몄던 너,

그렇게도 많던 재물이 일시에 (없어져) 황폐해졌구나." 그리고 모든 선장들과 이곳저곳으로 항해하는 나그네들과 선원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멀리 서서

그 도성을 태우는 불의 연기를 보고 외쳐 "이 큰 도성 같은 것이 또 어디 있을까?" 하고 말했다.

그들은 자기 머리에 먼지를 뿌리고 울고 슬퍼하며 외쳐 말했다. "불행하여라, 불행하여라, 너 큰 도성이여, 바다에 배를 가진 사람들이 모두 도성의 값비싼 것들 때문에 부자가 되었더니 일시에 황폐해졌구나."

하늘이여, 성도들과 사도들과 예언자들이여, 그 (멸망)을 즐거워하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그 도성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리고 힘이 센 천사 하나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지며 말했다. "큰 도성 바빌론이 이렇게 온 힘으로 던져질 것이니 다시는 보이지 않으리라.

거문고 타는 이들과 노래 부르는 이들과 피리 부는 이들과 나팔 부는 이들의 소리가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며 갖가지 기술의 온갖 장인들도 다시는 네 안에서 보이지 않을 것이요 맷돌 소리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으리라.

등불의 불빛도 다시는 네 안에서 비치지 않을 것이며 신랑과 신부의 음성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으리라. 사실 네 상인들이 땅의 큰 세력가들이 되었고 모든 민족들이 네 마술에 속아넘어갔으며

예언자들과 성도들과 땅에서 살육당한 모든 사람의 피가 도성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