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주년 신약성서

그리고 나는 보았다. 어린양이 일곱 봉인 중의 하나를 떼었을 때다.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우레 같은 소리로 "오너라" 하고 외치는 것을 나는 들었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보라, 그것은 흰말이었다. 그 위에 탄 자는 활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는 관이 주어졌고, 그는 승리자로서 나아갔으니 승리하려는 것이었다.

또 어린양이 둘째 봉인을 떼었을 때에 둘째 생물이 "오너라" 하고 외치는 것을 나는 들었다.

그러자 또 다른 불같이 붉은 말이 나왔다. 그 위에 탄 자에게 사람들이 서로 살육하도록 땅 위에서 평화를 거두어 가는 (권한이) 주어졌고, 또한 큰 칼이 그에게 주어졌다.

또 어린양이 셋째 봉인을 떼었을 때에 셋째 생물이 "오너라" 하고 외치는 것을 나는 들었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보라, 그것은 검은 말이었다. 또 그 위에 탄 자는 자기 손에 저울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네 생물 한가운데서 나오는 음성 같은 것을 들었는데 그것은 (이렇게) 말하였다. "한 데나리온으로 (고작) 밀 반 되요, 한 데나리온으로 (고작) 보리 한 되 반이다. 그러나 기름이나 포도주에는 해를 끼치지 말라."

또 어린양이 넷째 봉인을 떼었을 때에 넷째 생물이 "오너라" 하고 외치는 것을 나는 들었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보라, 그것은 푸르스름한 말이었다. 그 위에 탄 자는 그 이름이 '죽음' 이었으며, 저승이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땅의 사분의 일에 대한 권력이 주어졌으니, 그것은 칼과 기근과 죽음(의 전염병)과 땅의 맹수들을 가지고 죽이기 위한 것이었다.

또 어린양이 다섯째 봉인을 떼었을 때에 나는 보았다.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또한 자기가 다짐한 증언 때문에 살육된 이들의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었다.

그들은 큰 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거룩하시고 진실하신 주재자시여, 언제까지 당신은 심판을 미루시어, 땅 위에 사는 자들에게 우리 피의 앙갚음을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 때 그들 각자에게 흰 예복이 주어졌으며 또 그들은 잠시 동안 쉬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것은 그들처럼 장차 죽임을 당할 그 동료 종들과 형제들의 수가 차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어린양이 여섯째 봉인을 떼었을 때다. 심한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해는 머리털로 짠 자루옷처럼 꺼멓게 되고 달은 온통 피같이 되었다.

하늘의 별들이 땅으로 떨어졌는데 마치 무화과나무가 거센 바람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들을 떨구는 것과도 같았다.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듯이 사라져 버리고 모든 산들과 섬들은 제 자리에서 마구 옮겨졌다.

그러자 땅의 왕들과 고관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힘센 자들과 모든 노예와 자유인이 동굴 속에 또 산의 바위틈에 몸을 감추었다.

그리고 그들은 산과 바위를 향하여 말하였다. "우리 위로 무너져라. 그리고 옥좌에 앉아 계신 분의 얼굴과 그 어린양의 분노에서 우리를 숨겨다오.

그분들의 분노의 큰 날이 닥쳐 왔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가 버틸 수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