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주년 신약성서

그 다음에 나는 보았다. 천사 넷이 땅의 네 모퉁이에 서 있었는데 그들은 땅의 네 바람을 붙잡고 있었다. 그것은 땅에도 바다에도 모든 나무에도 바람이 불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또 나는 보았다. 다른 천사 하나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가지고 해돋는 쪽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땅과 바다를 해칠 (권세가) 주어진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쳐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우리가 우리 하느님 종들의 이마에 인장을 찍을 때까지 땅도 바다도 나무들도 해치지 말라."

그리고 나는 인장 찍힌 자들의 수효가 십사만 사천 명이라고 들었는데, 그 인장을 받은 자들은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지파 출신이었다.

유다 지파에서 인장 찍힌 자가 일만 이천 명 르우벤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가드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아셀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납달리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므나쎄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시므온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레위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이싸갈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즈불룬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요셉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베냐민 지파에서 인장 찍힌 자가 일만 이천 명이었다.

그 다음에 나는 보았다. 보라, 아무도 그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다. 그들은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인데 흰 예복을 차려 입고 그들 손에는 종려나무 가지들을 들고서 옥좌와 어린양 앞에 서 있었다.

그들은 큰 소리로 외쳐 이렇게 말했다. "구원은 옥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에게 있습니다."

또 모든 천사가 옥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둘레에 서 있다가 옥좌 앞에서 그들의 얼굴을 땅에 대고 하느님께 경배하며

말하였다. "아멘. 찬양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경과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히 우리 하느님께. 아멘."

그 때 장로들 가운데 하나가 응답하여 나에게 말했다. "흰 예복을 차려 입은 이 사람들은 누구이며 또 어디서 왔소?"

그래서 내가 그에게 "내 주님, 당신이 아십니다"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들은 큰 환난을 거쳐 온 사람들로서 자기 예복을 빨았으니 그것을 어린양의 피로 희게 하였소.

그 때문에 그들은 하느님의 옥좌 앞에 있으면서 그분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고 있는 것이오. 그리하여 옥좌에 앉아 계신 그분이 그들 위에 장막을 쳐 머무실 것이오.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태양이나 어떤 뜨거운 열도 그들에게 내리쪼이지 않을 것이오.

과연 옥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그들을 거느려 기르시고 그들을 생명의 샘물로 인도하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실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