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성경 > 시편

2편1)

1

어찌하여 민족들이 술렁거리며
겨레들이 헛일을 꾸미는가?

2

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를2) 거슬러
세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군주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는구나.

3

“저들의 오랏줄을 끊어 버리고
저들의 사슬을 벗어3) 던져 버리자.”

4

하늘에 좌정하신 분께서 웃으신다.
주님께서4) 그들을 비웃으신다.

5

마침내 진노하시어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분노하시어 그들을 놀라게 하시리라.

6

“나의 거룩한 산 시온 위에
내가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7

주님의 결정을 나는 선포하리라.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5)

8

나에게 청하여라.
내가 민족들을 너의 재산으로,
땅끝까지 너의 소유로 주리라.

9

너는 그들을 쇠지팡이로 쳐부수고
옹기장이 그릇처럼 바수리라.”

10

자, 이제 임금들아, 깨달아라.
세상의 통치자들아, 징계를 받아들여라.

11

경외하며 주님을 섬기고
떨며 그분의 발에 입 맞추어라.6)

12

그러지 않으면 그분께서 노하시어 너희가 도중에 멸망하리니
자칫하면 그분의 진노가 타오르기 때문이다.
행복하여라, 그분께 피신하는 이들 모두!7)

주석
1

‘군왕 시편.’ ‘입문’ 4, 1)의 라) 참조.

2

기름부음받은이는 히브리 말로 ‘기름을 붓다, 기름을 바르다’라는 동사에서 나오는 마쉬아이다. 이 말은 기름부음을 받음으로써 임금으로 세워진 사람을 말한다(1사무 10,1; 16,1.13 참조). 마쉬아는 칠십인역에서 크리스토스로 옮겨지고, 그리스 말과 라틴 말에서는 메씨아스로 음역된다. 그래서 그리스도 또는 메시아로 옮길 수도 있겠지만, 후대의 메시아사상 또는 그리스도론적 선입관이 개입될 여지가 있으므로, 원뜻을 살려 기름부음받은이로 번역하고 특수 명사로 간주해서 붙여 쓴다.

3

“벗어”의 직역: “우리에게서.”

4

히브리 말로는 아도나이이다.

5

이스라엘의 임금은 하느님의 양자로 받아들여졌다. 89,27; 2사무 7,14. 그리고 루카 3,22; 사도 13,33 참조.

6

2행의 직역: “그리고 떨며 환호하여라. (12절 앞부분) 아들에게 입 맞추어라.” 히브리 말 본문이 훼손된 것으로 여겨진다. 위의 번역은 가능한 대로 본문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자음의(히브리 말은 본디 자음으로만 표기된다.) 순서만을 조금 바꾸어서 얻은 것이다.

7

1편의 첫째 각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