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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3)편
(83)1) [지휘자에게. 기팃에2) 맞추어. 코라의 자손들. 시편]
만군의 주님
당신의 거처가 얼마나 사랑스럽습니까!
주님의 앞뜰을 그리워하며
이 몸은 여위어 갑니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제 마음과 제 몸이 환성을 지릅니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마련하고
제비도 제 둥지가 있어
그곳에 새끼들을 칩니다.
행복합니다, 당신의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늘 당신을 찬양하리니. 셀라
행복합니다, 마음속으로 순례의 길을 생각할 때3)
당신께 힘을 얻는 사람들!4)
그들은 바카 계곡을5) 지나며
샘물을 솟게 하고6)
봄비는 축복으로 덮어 줍니다.7)
그들은 더욱더 힘차게8) 나아가
시온의 하느님 앞에 나섭니다.9)
주 만군의 하느님, 제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느님, 귀를 기울여 주소서. 셀라
하느님, 저희의 방패를 보소서.10)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의 얼굴을 굽어보소서.
정녕 당신 앞뜰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습니다.11)
저의 하느님 집 문간에 서 있기가
악인의 천막 안에 살기보다 더 좋습니다.
정녕 주 하느님은 태양이고 방패이시며
주님께서는 은총과 영광을 베푸십니다.
흠 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복을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만군의 주님
당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시온의 노래.’ ‘입문’ 4, 1)의 다) 참조.
8,1 각주 참조.
“순례의”는 추측에 따라 덧붙인 말이다. 곧 예루살렘을 향한 순례의 길을 뜻한다고 여겨지지만, 이 문장 전체의 의미가 분명하지 않다.
직역: “그를 위한 힘이 당신께 있는 사람.” “사람”은 본디 단수인데, 집합 명사로 이해한다.
바카는 발삼나무를 뜻한다. 그래서 문제의 계곡을 “발삼 계곡”으로도 옮긴다. 그러나 몇몇 히브리 말 수사본과 고대 번역본들은 이와 거의 동음어인 “눈물의 계곡”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직역: “그것(= 계곡)을 샘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히브리 말 본문의 뜻이 분명하지 않아, 본문 자체가 훼손된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 부분의 히브리 말 본문도 역시 훼손된 것으로 여겨진다.
“더욱더 힘차게”의 직역: “힘에서 힘으로.”
히브리 말이 1행에서는 복수이고 2행에서는 단수여서 문제가 있지만, 후자를 집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뜻이 분명하지 않은 문장이다. 직역: “저희의 방패, 보소서, 하느님.” “저희의 방패이신 하느님, 보소서.”(칠십인역, 시리아 말 역본, 예로니모, 12절 참조)로 옮기거나, 또는 2행에 나오는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와 대구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여 위의 번역처럼 옮길 수 있다(“방패” =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 = 임금). 후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여겨진다.
직역은 “제가 고른 천 날보다”인데, 확실하지 않다. “제가 고른”을 수정해서 “제 집안에서의 천 날보다 더 좋습니다.”로 옮기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