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성경 > 지혜서

세상의 통치자들아, 정의를 사랑하여라. 선량한 마음으로 주님을 생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분을 찾아라.

주님께서는 당신을 시험하지 않는 이들을 만나 주시고¹⁾ 당신을 불신하지 않는 이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다.

비뚤어진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²⁾ 그분의 권능을 시험하는 자들은 어리석은 자로 드러난다.³⁾

지혜는 간악한 영혼 안으로 들지 않고 죄에 얽매인 육신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가르침을 주는 거룩한 영은⁴⁾ 거짓을 피해 가고 미련한 생각을 꺼려 떠나가 버리며 불의가 다가옴을 수치스러워한다.

지혜는 다정한 영, 그러나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는 그 말에 책임을 지게 한다.⁵⁾ 하느님께서 그의 속생각을 다 아시고 그의 마음을 샅샅이 들여다보시며 그의 말을 다 듣고 계시기 때문이다.⁶⁾

온 세상에 충만한 주님의 영은 만물을 총괄하는 존재로서⁷⁾ 사람이 하는 말을 다 안다.

그러므로 불의한 것을 지껄이는 자는 반드시 탄로 나고 징계하는 정의가 그를 그냥 지나쳐 버리지 않는다.

간계를 꾸미는 악인은 신문을 받고 그가 말하는 소리가 주님께 다다라 그 악행으로 벌을 받는다.⁸⁾

열성스러운 귀는⁹⁾ 모든 것을 다 들으니 투덜거리는 소리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

그러니 조심하여 쓸데없이 투덜거리지 말고 비방하지 않도록¹⁰⁾ 혀를 잡도리하여라. 은밀히 하는 말도 반드시 결과를 가져오고 거짓을 말하는¹¹⁾ 입은 영혼을 죽인다.¹²⁾

그릇된 생활로 죽음을 불러들이지 말고 자기의 행위로¹³⁾ 파멸을 끌어들이지 마라.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고 산 이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만물을 존재하라고 창조하셨으니 세상의 피조물이 다 이롭고 그 안에 파멸의 독이 없으며 저승의 지배가 지상에는 미치지 못한다.

정의는 죽지 않는다.¹⁴⁾

악인들은 행실과 말로 죽음을 불러내고 죽음을 친구로 여겨 그것을 열망하며 죽음과 계약을 맺는다. 그들은 죽음에 속한 자들이 되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