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시편

[시편. 성전 봉헌 노래. 다윗]

주님,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당신은 저를 구하시어
원수들이 저를 보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주 하느님
제가 당신께 애원하자
저를 낫게 하셨나이다

주님, 당신이 제 목숨 저승에서 건지시고
구렁에 떨어지지 않게 살리셨나이다.

주님께 충실한 이들아,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거룩하신 그 이름 찬송하여라.

그분의 진노는 잠시뿐이나
그분의 호의는 한평생이니
울음으로 한밤을 지새워도
기쁨으로 아침을 맞이하리라.

평안할 때 저는 말하였나이다.
“나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으리라.”

주님, 당신 호의로 저를 튼튼한 산성에 세우셨어도
당신 얼굴 감추시자 저는 겁에 질렸나이다.

주님, 제가 당신께 부르짖고
주님께 자비를 간청하였나이다.

“제가 죽은들, 구렁으로 떨어진들 무슨 이득이 되리이까?
먼지가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 진실을 알릴 수 있으리이까?

들으소서,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의 구원자 되어 주소서.”

당신은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시고
제 자루옷 벗겨 저를 기쁨의 띠로 두르셨나이다.

제 영혼 소리 높여 당신을 노래하오리다.
주 하느님, 영원히 당신을 찬송하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