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시편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행복하여라, 가련한 사람을 돌보는 이!
불행한 날에 주님이 그를 구하시리라.

주님이 보살피고 살리시니
그는 이 땅에서 복을 받으리라.
그를 원수들의 탐욕에 내주지 않으시리라.

주님이 그를 병상에서 일으키시고
아플 때 온갖 고통 없애시리라.

저는 아뢰었나이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를 고쳐 주소서. 당신께 죄를 지었나이다.”

원수들이 저에게 모진 말을 하나이다.
“저자가 언제 죽어 그 이름 사라질까?”

찾아와서는 거짓을 이야기하며
속으로는 못된 것을 품고 있다가
밖에 나가 나쁜 말을 퍼뜨리나이다.

저를 미워하는 자들 모두 수군거리며
저에게 해로운 일을 꾸미나이다.

“불운이 덮쳐 드러누운 저자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리라.”

제가 믿어 온 친한 벗마저,
저와 함께 밥을 먹던 그 친구마저
발꿈치를 치켜들며 대드나이다.

주님, 자비를 베푸시어 저를 일으키소서.
제가 그들에게 앙갚음을 하오리다.

원수가 제 꼴 보고 환호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저를 좋아하시는 줄 알리이다.

당신은 저를 온전토록 붙들어 주시고
당신 앞에 영원히 세워 주시나이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찬미받으소서.
영원에서 영원까지!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