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시편

[지휘자에게. 알 타스헷. 믹탐. 다윗. 사울이 사람들을 보내어 다윗을 죽이려고 집을 감시할 때]

저의 하느님, 원수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적에게서 저를 보호하소서.

나쁜 짓 하는 자에게서 저를 구하시고
피에 주린 자에게서 저를 구원하소서.

보소서, 그들이 제 목숨을 노리며
힘센 자들은 저를 공격하나이다.
주님, 저는 잘못이 없고 죄가 없는데도

제 탓이 아닌데도 그들은 달려와 진을 쳤나이다.
깨어나소서. 어서 오시어 저를 보소서.

당신은 주 만군의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
일어나시어 모든 민족들을 벌하소서.
사악한 변절자들은 동정하지 마소서. 셀라

그들은 저녁이면 돌아와
개처럼 짖어 대며
성안을 쏘다니나이다.

보소서, 그들은 입에 거품을 품고
입술에는 칼을 물고 말하나이다.
“어느 누가 듣는단 말이냐?”

주님, 당신은 그들을 비웃으시며
모든 민족들을 놀리시나이다.

저의 힘이시여, 당신만을 바라나이다.
하느님, 당신은 저의 성채이시옵니다.

자애로우신 하느님은 나를 찾아오시리라.
하느님은 내가 원수들을 내려다보게 하시리라.

제 백성이 잊지 않도록 저들을 죽이지 마소서.
저희의 방패이신 주님
당신 힘으로 흩으시고 쓰러뜨리소서.

그들 입술에서 나온 말은 그 입이 저지른 죄이니
그 교만의 덫에 걸려들게 하소서.
저주와 거짓말을 늘어놓았으니

진노로 그들을 없애소서, 하나도 남기지 마소서.
하느님이 야곱을 다스리신다는 것
세상 끝까지 알려지리이다. 셀라

그들은 저녁이면 돌아와
개처럼 짖어 대며
성안을 쏘다니나이다.

먹을 것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가
배를 못 채우면 밤새 울부짖나이다.

그러나 저는 당신의 힘을 노래하오리다.
아침이면 당신 자애에 환호하오리다.
당신은 저의 성채가 되시고
곤경의 날에 피신처가 되셨나이다.

저의 힘이시여, 당신께 노래하오리다.
하느님, 당신은 저의 성채
자애로우신 하느님이시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