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시편
시편 제86(85)편
[기도. 다윗]
주님, 귀를 기울이소서, 제게 응답하소서.
가련하고 불쌍한 이 몸이옵니다.
제 영혼 지켜 주소서.
당신께 충실한 이 몸,
당신 종을 구해 주소서.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신뢰하나이다.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리오니
주님, 이 종의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주님, 당신은 어질고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나이다.
주님, 제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애원하는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당신이 제게 응답해 주시리니
곤경의 날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주님, 신들 가운데 당신 같은 이 없나이다.
당신 업적에 비길 것 없나이다.
주님, 당신이 만드신 민족들이 모두 모여 와
당신 앞에 엎드려
당신 이름에 영광을 바치리이다.
당신은 위대하시며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
당신 홀로 하느님이시옵니다.
주님, 제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소서.
제가 당신의 진리 안에서 걸으오리다.
당신 이름 경외하도록 제 마음 모아 주소서.
주 하느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며
영원토록 당신 이름에 영광을 바치리이다.
제게 베푸신 당신 자애가 크시고
제 영혼 저승 깊은 곳에서 건져 주셨나이다.
하느님, 오만한 자들 저에게 맞서 일어나고
포악한 자 무리 지어 제 목숨을 노리나이다.
그들은 당신을 모실 줄 모르나이다.
그러나 주님, 당신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신 하느님
분노에는 더디시나 자애와 진실은 넘치시나이다.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당신 종에게 힘을 주시고
당신 여종의 아들을 구하소서.
저를 아끼시는 당신의 표징을 보이소서.
주님, 당신이 저를 도우시고 위로하시니
저를 미워하는 자들이 보고 부끄러워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