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시편
시편 제80(79)편
[지휘자에게. 나리꽃 가락으로. 증언. 아삽. 시편]
이스라엘의 목자시여, 귀를 기울이소서.
요셉을 양 떼처럼 이끄시는 분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분
광채와 함께 나타나소서,
에프라임과 벤야민과 므나쎄 앞으로!
당신 권능을 떨치시어
저희를 도우러 오소서.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주 만군의 하느님
당신 백성이 드리는 기도에
언제까지나 노여워하시렵니까?
당신은 저희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싫도록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당신이 저희를 이웃의 싸움거리로 만드시어
원수들이 저희를 비웃나이다.
만군의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당신이 이집트에서 포도나무 하나를 뽑아 오시어
민족들을 몰아내고 심으셨나이다.
당신이 터를 고르시니
뿌리를 내려
땅을 채웠나이다.
그 그늘에 산들이 덮이고
그 가지로 드높은 향백나무들이 덮였나이다.
그 줄기들은 바다까지,
그 햇순들은 강까지 뻗었나이다.
어찌하여 당신은 그 울타리를 허물어
지나가는 사람마다 따 먹게 하셨나이까?
숲에서 나온 멧돼지가 파헤치고
들짐승이 짓밟아 버리나이다.
만군의 하느님, 어서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살피시고
이 포도나무를 찾아오소서.
당신 오른손이 심으신 나뭇가지를,
당신 위해 키우신 아들을 찾아오소서.
그 가지는 불에 타 꺾였나이다.
질책하시는 당신 앞에서 그들은 멸망하리이다.
당신 오른쪽에 있는 사람에게,
당신 위해 키우신 인간의 아들에게 손을 얹으소서.
저희는 당신을 떠나지 않으오리다.
저희를 살려 주소서. 당신 이름을 부르오리다.
주 만군의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