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성경 > 하까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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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까이서는 단 두 장, 서른여덟 절로 되어 있다. 그러나 구원 역사의 흐름에서 이 소책자는 짧지만 큰 역할을 수행한다.

기원전 537년에 유배에서 돌아온 유다인 공동체가 성전 재건축을 시도하지만(에즈 3,7-12),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사마리아 주민의 적대 행위로 작업을 멈출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런데 기원전 522년 캄비세스 황제가 죽은 뒤, 격렬한 내부 혼란이 페르시아 제국을 뒤흔든다. 캄비세스에 이어 왕좌에 오른 다리우스의 집권 초기에 일어난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은 예루살렘에도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하까이, 그리고 곧바로 이어서 즈카르야 예언자는 그것을 공동체를 일깨우는 기회로 삼는다.

정확히 기원전 520년 8월에서 12월 사이에 선포된 하까이의 메시지는, 동시대인들에게 시대의 표징을 해석해 주려고 한다. 빈곤과 흉작은 그들의 영성적 혼수상태에 대한 벌로서, 이제 신앙의 열성을 되찾고 주님께 합당한 집을 지어드리는 작업을 재개하면, 많은 복을 받고 구원의 시기가 결정적으로 시작되리라는 것이다.

민족들의 동요는 이미 ‘주님의 날’을 가리키는 전조이다(2,21-22). 구원은 아주 가까이 다가왔다. 다윗의 혈통을 이어받은 즈루빠벨이 잠깐이나마 이 메시아적 희망을 구현할 이로 여겨진다.

예루살렘이 파괴되기 이전의 것보다 더 영화로운 성전, 그리고 임금으로 오시는 메시아에 대한 기다림이, 이후 새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하느님의 백성을 힘차게 지탱해 준다. 그리고 이 이중의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