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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순 역 시편

시편 109편

메씨아의 사제직(헤. 110)

1

다윗의 시.
하느님이 내 주께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기까지,
내 오른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2

하느님, 시온으로부터 권능의 홀을 뻗치시며,
“네 원수들 가운데서 왕권을 행사하라

3

거룩한 빛 속에 네가 나던 날, 주권이 너에게 있었으니,
샛별이 돋기 전에 이슬처럼 내 너를 낳았노라” 하시리라

4

하느님이 이미 맹서하셨으니, 다시는 뉘우치지 않으시리라
“너는 멜키세덱의 품위를 따라 영원한 사제이니라”

5

주께서 네 오른편에 계시니, 분노의 그 날에 왕들을 부수시리라

6

이방인들을 판단하시어, 주검을 무더기로 쌓으시리라
넓으나 넓은 땅에다가, 머리들을 부수어 놓으시리라

7

당신은 길 가다가 시냇물을 마시리니
그런 다음 머리를 쳐드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