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순 역 시편

악장에게. <요날엘렘 럭호낌>대로. 삘리쉬뜨인들이 같에다 다윗을 잡아 가두었을 때 그가 지은 시.

하느님, 이 몸을 불쌍히 여기소서, 사람이 나를 짓밟으며
진종일 들이치며 압박하나이다

나를 거슬러 싸우는 자 많사오니, 쉴 새 없이 원수들이 나를 짓이기나이다－
지존이시여,

무서움이 나에게 덮치는 그 날, 이 몸은 당신께 의지하오리다

하느님의 언약을 나는 기리옵고, 하느님께 믿어서 무섭지 않으리니,
인간이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사오리까

그들은 온 종일 나를 헐어 말하고, 그들의 생각은 나를 해치려는 것 뿐이오이다

그들은 서로 모여 음모를 꾸미고, 목숨을 노리며 내 뒤를 밟나이다

하느님, 그들에게 죄를 갚아 주소서, 진노하사 백성들을 거꾸러 뜨리소서

뜨내기 내 생애를 헤아려 두시고, 이 눈물 당신 부대에 담아 두소서
이미 당신 책에 적혀 잊지 않나이까

언제라도 내 당신을 부르는 그 때, 원수들이 뒤로 물러가리니,
하느님이 내 편이심을 나는 잘도 아나이다

하느님의 언약을 나는 기리옵고,

하느님께 믿어서 나는 무섭지 않으리니
인간이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사오리까

하느님께 서원한 바를 채워야 하오리니, 찬미의 제사를 나는 드리오리다

내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 주셨음이오니, 행여 내 발이 빠질세라
하느님 앞 생명의 빛에서 거닐게 하셨음이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