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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순 역 시편

시편 21편

메씨아의 수난과 그 결과(헤. 22)

1

악장에게. <암사슴이 일찌기>의 가락으로. 다윗의 시.

2

하느님 내 하느님, 어찌 나를 버리시나이까? 울부짖고 빌건만 멀리 계시나이다

3

진종일 외쳐봐도 들은체 않으시고, 밤새껏 불러봐도 알은체 아니하나이다

4

주님은 성소에 계시옵는 이스라엘의 영광

5

우리 조상들이 당신께 바랐나이다, 당신께 바랐기에 그들은 구원 받았나이다

6

당신께 부르짖었기에 구원을 받았삽고, 당신께 바랐기에 망신을 아니 당하였나이다

7

나는 사람도 아닌 구더기, 세상에도 천더기, 사람들의 조롱거리

8

사람마다 나를 보며 업신여기고, 머리를 끄덕대며 비쭉거리나이다

9

“주께 의탁했으니, 구하시렷다. 그를 사랑하시니, 빼내주시렷다”

10

모태로부터 이 몸이 나게 하시고, 내 어미 젖가슴에 포근하게 해 주셨기

11

날 때부터 이 몸은 당신께 바쳐진 몸, 모태에서부터 당신은 내 주님이시오이다

12

멀리하지 마옵소서, 이 몸은 괴롭삽나이다, 가까이 하옵소서, 도울 이 없삽나이다

13

하고많은 수소들이 나를 에우고, 바샨의 황소들이 둘러쌌나이다

14

먹이를 찾아 으르렁대는 사자와 같이, 그들은 나를 보고 입을 벌리나이다

15

마치도 엎질러진 물과도 같이, 내 모든 뼈들은 무너났나이다
밀초같이 되어버린 이 내 마음은, 스스로 내 속에서 녹아버리나이다

16

기왓장처럼 내 목은 칼칼하고, 내 혀는 입천장에 들어붙어
죽음의 재 가운데 이 몸은 누워 있나이다

17

숱한 개들이 나를 둘러싸고, 악한 무리 이 몸을 에워쌌나이다
그들은 내 손과 발을 사뭇 뚫었나이다

18

내 뼈는 마디마디 셀 수 있게 되었어도
그들은 익히 보며 좋아라 나를 보며

19

저희끼리 내 겉옷을 나눠 가지고, 내 속옷을 놓고서 제비뽑나이다

20

주여 멀리 계시지 마옵소서, 구원이시여 어서 나를 돕시오소서

21

내 목숨 칼에서 건져 주소서, 내 생명 개발톱에서 구하여 주소서

22

가엾은 이 몸을 사자의 부리에서, 들소의 외뿔에서 살려 주소서

23

나는 당신 이름을 겨레에게 전하고, 그 모임 한가운데서 주를 찬미하오리니

24

“주를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찬양하라, 야꼽의 후예들아 야훼님 찬양하라
이스라엘의 자손들아, 모두 다 주님을 두려워하라

25

불쌍한 자의 불쌍함을 슬밉다 않으시고, 그에게서 당신 얼굴 외면하지 않으셨도다
당신께 부르짖을 때, 그를 들어주셨도다”

26

큰 모임에서 나의 찬미도 주께로서 오는 것, 주를 경외하는 자 앞에서 내 서원을 채우리다

27

가난한 이들 배부르게 먹으리이다, 주를 찾는 사람들이 당신을 기리며
“너희 마음 길이 살라” 말하리이다

28

땅이란 땅 끝마다 돌이켜 야훼께 돌아오고, 만백성 온갖 족속이 당신 앞에 절하오리다

29

나라란 나라가 주님의 것이요, 주께서 만백성을 다스리심이오니

30

땅 속에 잠든 이들이 홀로 주님을 흠숭하오리다
흙 속으로 가는 자들이 모두 다 주 앞에 굽히오리다-

31

주님을 위하여 내 영혼은 살고
나의 후예는 당신을 섬기며, 미래의 세대에게 주를 들어 말하오리다

32

“주께서 이같이 하셨다” 이르며 태어날 백성에게 그 의를 전하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