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순 역 시편

에스라 사람 에탑이 지은 마스킬.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라, 내 입으로 그 진실하심을 대대에 전하리라

“영원한 사랑을 이룩했노라” 하시며 주는 진실하심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나는 네가 뽑은자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서하기를

내 길이 네 후손을 굳건히 하여, 대대로 네 왕좌를 튼튼히 하리라” 하셨나이다

주여, 하늘이 당신의 묘한 일들을 찬양하고, 성도들의 모임은 진실하심을 높이 기리나이다

하늘에서 그 누가 주께 비기리이까? 신들의 아들 중에 주께 견줄 이 누구이리이까

성도들의 모임에서 주는 엄위하시고, 모시는 그들보다 크고 두려우신 분.

만군의 주 하느님이여, 누가 당신 같으리이까? 주는 능하시고, 진실에 싸여 계시오니

뒤끊는 바다를 호령하시고, 솟구치는 물결을 겉잡으시나이다

라합을 찔러서 짓밟으시고, 능하신 그 팔로 원수를 흩으셨나이다

하늘도 당신의 것, 땅도 당신의 것, 땅덩이와 그 안의 모든 것을 당신이 지으셨나이다

남방과 북방을 당신이 만드셨으니 타볼과 헬몬이 당신 이름 기리나이다

능하신 팔을 지니시오니, 굳세신 그 손이여, 쳐드신 그 오른 손이여

정의와 법은 당신 왕좌의 바탕,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복되어라 거룩히 기뻐할 줄 아는 백성은,
주여 당신 얼굴의 빛 속에 걸으리다

그들은 항상 당신 이름으로 기쁘고, 당신의 정의로 기를 돋우오리다

당신은 그들 힘의 영광이시니, 당신을 힘입어 우리 뿔들이 치솟나이다

우리의 방패도 야훼님의 것, 우리의 임금도 이스라엘 하느님께 딸렸나이다

그 옛날 당신은 성도들에게, 스스로 보이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영웅에게 왕관을 씌웠노라, 백성중에 뽑힌 자를 높이었노라

나는 내 종 다윗을 얻어 만나, 거룩한 기름으로 발라 주었으니

내 손이 항상 그와 함께 있고, 내 팔이 그를 굳세게 하리라

원수가 그를 속이지 못하고, 악한 자 그를 압박하지 못하리라

나는 그의 앞에서 그 원수를 들부수고, 그 미워하는 자들을 들이치리라

진실함과 내 사랑이 그와 함께 있으니, 내 이름으로 그의 뿔이 치솟으리라

바다까지 그의 손을 뻗치게 하겠노라, 강물까지 오른 손을 뻗치게 하겠노라

그는 나를 향하여 ‘당신은 내 아버지, 내 하느님,
내 생명의 바위’라 하리니

나도 그를 세우리라 맏아들로, 이 세상 임금 중에 가장 높은 임금으로.

은총을 영원토록 그에게 내리리니, 그에게는 내 계약이 굳게 남아 있으리라

길이길이 그 후손을 이어 주리니 하늘의 날수 만큼 그 왕좌는 가리라

그 후손이 내 법을 버린다거나, 계명을 따라서 걷지 않을 때에는

정법을 어기거나, 내 명을 안 지킬 때에는

채찍으로 그 잘못을 다스리리라, 매우 쳐서 그 죄악을 벌하겠노라

그러나 은총만은 거두지 않으리라, 내 진실만은 헛되이 아니하리라

나는 내 계약을 깨뜨리지 아니하고, 내 입술로 말한 것을 변경치도 않으리라

내 성성을 걸어서 한번 맹세한 것이어니, 결단코 다뷧을 속이지 않으리라

그의 자손은 길이길이 이어지고, 그 왕좌는 태양처럼 내 앞에 있으리라

언제나 한결같은 저 달과 같이, 하늘의 미더운 증인이리라”

그렇건만 당신은 물리쳐 버리시고, 축성된 사람에게 진노하셨으니,

종과 맺은 계약을 깨뜨리시고, 그 왕관을 땅에다가 더럽히셨으니,

그의 성을 모조리 헐어버리고, 요새들을 함락하게 버리셨으니

길손들이 그의 것을 빼앗아 가고, 이웃에게 그이는 조롱감이 되었으니

주께서는 원수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모든 적을 기쁘게만 해주셨으니

그의 칼은 서술이 무디게 하시고, 싸울 때도 그이만은 돕지 않으셨으니

그에게는 영광이 멎게 하시고, 왕좌도 땅바닥에 내던지셨으니

그의 젊은 날들을 짧게 하시고, 치욕으로, 그이를 씌우셨으니

야훼님, 언제까지오니까? 끝끝내 당신을 감추시리이까?
진노하심 불같이 타오르시리이까

보소서, 덧없는 이 내 목숨, 당신이 만드신 인간이란 얼마나 허잘것 없나이까

살아있는 사람으로 누가 죽음을 안 당하리까? 명부의 손아귀에서 제 영혼을 건지리까

그 옛날 실답게도 다뷧에게 맹세하신 주여, 그 사랑은 어데 있나이까

주여, 당신 종들의 모욕을 살피시 옵소서, 나는 이방인들의 원한을 품에 지니고 있사오니

주여, 당신 원수들의 능욕을 살피소서, 축성된 사람의 발자국을 더럽히나이다

야훼님, 영원히 찬송 받으소서,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