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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순 역 시편

시편 138편

당신은 나를 샅샅이 보고 아시나이다(헤. 139)

1

악장에게. 다윗의 시.
주여, 당신은 나를 샅샅이 보고 아시나이다

2

앉거나 서거나 매양 나를 아옵시고, 멀리서도 내 생각을 꿰뚫으시나이다

3

걸을 제도 누울 제도 환히 아시고, 내 모든 행위를 익히 보시나이다

4

말소리 내 혀 끝에 채 오르기 전에, 주는 벌써 모든 것을 알고 계시나이다

5

앞 뒤로 이 몸을 감싸 주시며, 내 위에 당신 손을 얹어 주시나이다

6

알으심이 너무나 놀랍고도 아득하와, 내 힘이 미치지 못하나이다

7

당신의 얼을 떠나 어디로 가오리까. 당신 얼굴 피해 갈 곳 어디오리까

8

하늘로 올라가도, 거기 주는 계시옵고, 지옥으로 내려가도 거기 또한 계시나이다

9

새벽의 날개를 이 몸이 친다 하여도, 저 바다의 먼 끝에 산다 하여도

10

거기에도 당신 손은 나를 인도하시고, 그 오른손이 몸을 잡아 주시리다

11

“어둠이나마 나를 덮씌워서, 빛인 듯 밤이 나를 휘감는다면” 할 때에도

12

어두움 그것 마저 당신께는 어둡지 않아, 밤 또한 낮과 같이 환히 밝으며,
캄캄함도 당신께는 빛과 같으오리다

13

당신은 오장육부 만들어 주시고, 어미의 복중에서 나를 엮어 내셨으니

14

묘하게도 만들어진 이 몸이옵기, 하신 일들 묘하옵기, 당신 찬미하오니,
당신은 내 영혼도 완전히 아시나이다

15

은밀한 속에서 내가 지음 받았을 제, 깊숙한 땅 속에서 내가 엮어졌을 제,
당신은 내 됨됨이를 알고 계셨나이다

16

내 행위를 당신 눈이 환히 보시고, 낱낱이 당신 책에 적으셨으니,
평생의 첫 하루가 있기도 전에, 내 날수는 미리부터 정해 두셨나이다

17

하느님 당신 생각은 알아듣기 힘드오며, 헤아릴 길 없을 만큼 많사오이다

18

세어보자 하여도 모래보다 더욱 많고, 끝까지 닿는대도 도로 당신이오이다

19

하느님, 악한 자를 죽이옵소서, 피에 주린 자들를 멀리하여 주옵소서

20

원수들이 당신께 역모를 꾸미고, 방자로이 거드름을 부리오니

21

주여, 당신을 미워하는 자를 내 미워하지 않나이까
당신께 거역하는 자를 지겨워하지 않나이까

22

가실 수 없는 미움으로 그들을 미워하오니, 바로 나의 원수로 아옵나이다

23

주여, 나를 샅샅이 보시고, 내 마음을 살펴 주소서
나를 시험하시고 내 은밀한 생각들을 아시옵소서

24

나쁜 길을 걸을세라 보아주시고, 영원의 길을 따라 나를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