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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순 역 시편

시편 90편

그 날개로 너를 휩싸 주시리니(헤. 91)

1

지존하신 님의 두둔 아래 사는 너, 전능하신 님의 그늘 아래 머무는 너는

2

주께 아뢰라 “하느님은 내 요새, 나의 피난처, 나는 당신께 의탁하외다”하고.

3

주께서 정녕 너를 사냥꾼의 올무에서, 모진 괴질에서 구하여 주시리라

4

그 나래로 너를 휩싸 주시리니, 그 깃 아래로 너는 숨어 들리라
그 진실하심은 손방패와 몸방패이시니

5

너는 밤의 무서움도 대낮에 날아오는 화살도,

6

어둠 속을 싸다니는 역질도, 한낮에 쳐 오는 재앙도 무섭지 않으리라

7

네 곁에서 천명이, 오른 쪽에서 만명이 쓰러질지언정 너에게는 가까이 함이 없으리라

8

바로 네 눈으로 너는 보리라,
악한 자의 죄값을 너는 보리라

9

주께서 너의 피난처이시고, 지존을 네가 방비로 모셨기에

10

불행이 너에게는 오지 못하고, 재앙도 네 막사에 얼씬하지 못하리라

11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시어,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셨으니

12

행여 너 돌뿌리에 발을 다칠세라, 천사들이 손으로 널 떠받고 가리라

13

너 살모사와 독사 위를 걸어 다니고, 사자와 이무기를 짓밟으리라

14

나는 내게 숨어드는 자를 구하여 주고, 내 이름을 받들기에 그를 감싸 주리라

15

내게 부르짖을 때, 내 그의 소리를 들어주리라,
환난 중에 그와 함께 내 있으리니, 그를 구하여 영화롭게 하리라

19

오랜 세월로 그를 가득 채우고, 내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