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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순 역 시편

시편 142편

당신 종을 심판으로 부르지 마옵소서(헤. 143)

1

다윗의 시.
주여,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내 비는 소리를 귀여겨 들으소서
당신은 진실하고 의로우시니, 나에게 응답을 주시옵소서

2

당신 종을 심판으로 부르지 마옵소서.
살아있는 누구도 당신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란 없삽나이다

3

내 영혼을 괴롭히는 원수가 있어, 내 목숨 땅에다가 메어 붙이며,
죽은지 오래 된 사람들처럼, 어둠 속에 이 몸을 버렸나이다

4

내 안의 정신은 까무러치고, 마음은 속으로 졸아드나이다

5

그 옛날 헤아리며 생각에 잠기오니, 당신이 하옵신 그 모든 일,
손수 하신 일들을 되새기나이다

6

당신을 향하여 두 손을 펴들고, 내 영혼, 마른 땅처럼 당신 그리나이다

7

주여, 어서 나에게 응답하소서. 맥이 다 풀려버린 영혼이외다
무덤으로 내려가는 그들과 같을세라, 내게서 당신 얼굴 외면하지 마옵소서

8

당신의 은총을 어서 입게 하옵소서. 당신께 의지하는 이몸이오이다
어디로 가야할 길 내게 알려 주소서, 내 영혼, 당신을 향하여 있나이다

9

주여, 원수들에게서 나를 건져 내소서, 당신을 바라옵는 이 몸이오이다

10

당신은 나의 하느님이시기, 당신의 뜻 따르라 내게 가르치소서
선하신 당신의 얼이시오니, 고르디 고른 땅으로 나를 인도하소서

11

주여, 당신 이름 보시와 나를 살려 두시고, 인자하심 살피시와 내 고생 면케 하소서

12

은혜를 내리시와 원수들 쳐부수시고,
날 골리는 자들을 모두 다 없애 주옵소서, 이 몸은 당신의 종이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