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순 역 시편

할렐루야. 야훼님 좋으시다 찬미들 하라.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주님의 그 장하신 일 누가 다 말하랴? 그 누가 당신 영광을 다 일컬으랴

복되다 계명을 지키는 자들이여,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자들이여.

야훼님, 당신 백성 품으시는 사랑으로, 나를 잊지 마옵시고
구원을 가지시고, 나를 찾아주소서

주께 뽑힌 자들의 복을 내가 누리고,
당신 백성의 기쁨을 나도 함께 나누며, 당신의 기업과 함께 영화를 보게 하소서

우리는 조상들처럼 죄를 지었나이다, 악을 저지르고, 그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우리 조상은 에집또에서, 당신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하고많은 은혜를 돌아보지 않았으며, 도리어 홍해에서 지존께 반역하였나이다

그러나 당신은 능하심을 보이시고자, 당신 이름 때문에 그들을 구하셨으니,

한번 호령하시자 홍해는 말라버려, 사막처럼 파도 속을 지나게 하셨나이다

미워하는 자들 손에서 그들을 살리시고, 원수의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하셨으니

그 구박하던 자들을 물이 휘덮었을 제, 저들은 하나도 살아 남지 못했나이다

이에 그들은 당신 말씀을 믿게 되고, 당신의 찬미를 노래하였나이다

그러나 그들은 당신의 일들을 어느덧 잊어, 당신의 뜻을 기다리지 못하고,

사막에서 욕심을 함부로 부리며, 광야에서 하느님을 시험했나이다

당신은 그들의 청을 들어주셨사오나, 아울러 질병도 보내셨나이다

그들은 또 진영에서 모세를 시기하고, 주의 성도 아하론을 투기하였으니

땅이 벌어져 다탄을 삼키고, 아비론의 무리를 뒤덮었나이다

불이 나 그 무리를 살라버리고, 불꽃에 악인들은 타버렸나이다

그들은 호렙에서 송아지를 만들어, 금을 녹여 지어낸 우상을 숭배하며

풀을 먹는 황소의 형상으로, 당신의 영광을 바꾸었나이다

저희를 살려내신 하느님을 잊었으니, 당신은 에집또에서 장한 일을 하시고

캄의 땅에서의 기적들이며, 홍해에서 놀라운 일을 하신 분이오이다

주께서는 그들을 없애려 하셨어도, 그들이 죽을세라, 뽑힌 이 모세가
당신께 빌어서 진노를 풀어 드렸나이다

그들은 또 살기 좋은 땅을 가벼이 보고, 당신의 말씀을 믿지 않으며

저희 막사 안에서 원망을 하며, 야훼님의 소리를 아니 들었나이다

이에 손을 드시고 맹서하셨나이다, <사막에서 저들을 쓰러뜨리겠노라>

저들의 자손이 산산이 흩어져서, 여러 나라 온 땅에 있게 하리라

그들은 또 바알뼤올에 빌붙어, 죽은 것들의 제사 음식을 먹으며

그 몹쓸 죄악으로 진노를 터뜨리게 하니, 당장 괴질이 그들에게 닥쳤었나이다

그 때에 삔하스가 일어나 법으로 다스리자, 비로소 재앙이 물러갔으니,

대대 손손 영원까지, 그의 공을 일컫나이다

또 그들이 머리바 물터에서, 당신을 성나게 하였을 때, 모세는 그들 탓으로
화를 입게 되었으니

그들이 그의 속을 찔러주는 바람에, 그는 입술을 마구 놀렸나이다

그들은 주께서 명하신 대로, 이방인을 없애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저들과 함께 사귀고, 저들의 행실을 본받았으니,

그들의 올무가 되어버린, 저들의 우상을 섬겼나이다

그들은 자기네의 자녀들을, 사신에게 희생으로 바쳤나이다

애매한 피를 흘리게 하였으니, 저희 아들 딸들의 피를 가지고 카나안 우상에게 제사 드렸나이다

이렇듯 땅은 피로 더러워지고, 그들은 제 행실로 더럽혀지고, 저희 나쁜 짓으로 사음하였나이다

이에 야훼의 분노가 당신의 백성을 태우고, 당신의 기업을 지겹게 여기셨나이다

그들을 이방인 손에 넘겨 주시니, 미워하던 자들이 그들을 지배하였나이다

원수들이 그들을 구박하니, 그 손 아래에 눌려 있었나이다

주께서는 거듭거듭 그들을 구하셨어도,
그들은 제 뜻대로 당신 분노를 일으키고, 죄 탓으로 패망을 당하였나이다

그래도 당신은 그들의 고생을 보시고,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셨나이다

그들과의 계약을 돌아보시고, 자비가 크시므로 어여삐 여기셨나이다

그들을 사로잡아 간 사람들 한테서, 동정을 받도록 하셨나이다

주 우리 하느님이시여. 우리를 구하소서. 뭇 나라들에서 우리를 한데 모아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케 하소서, 당신을 찬미함이 우리 영광되게 하소서

야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여, 영원한 찬미를 받으소서
또한 억조 창생이 “아멘, 할렐루야” 를 외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