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순 역 시편
시편 71편
메씨아의 나라(헤. 72)
살로몬 지음.
하느님, 당신 슬기를 왕에게 내리소서 당신의 정의를 왕자에게 내리소서
의로써 당신 백성 다스리게 하시고 공의로써 그 가난한 이들을 다스리게 하소서
높은 뫼들 백성에게 평화를 주고, 언덕들은 정의를 안겨 주리이다
억울한 백성을 임금은 보살피고, 가난한 사람들을 구하여 주며
압박하는 자들을 쳐부수리이다
해처럼 그는 오래오래 살으리이다 달처럼 만세를 누리리이다
햇풀 위의 비인 듯 그는 내리고 땅 적시는 소나기인 듯 그는 내리리니
정의가 꽃피는 그의 성대에 저 달이 다하도록 평화 넘치리이다
그는 바다에서 바다에까지 강물에서 땅끝까지 왕하시리다
원수들이 그 앞에 엎드리고 맞서는 무리 먼지를 핥으리이다
타르시스와 섬나라 왕들 예물을 바치고 사바와 셰바의 임금들이 봉물을 바치리니
세상의 임금들이 모두 다 조배하며 만백성이 그이를 섬기리이다
당신께 하소하는 가난한 이와 외롭고 불쌍한 이를 구하시기 때문이니
약하고 아쉬운 이를 어여삐 여기시고 당신은 없는 이의 목숨을 살려 주시며
능욕과 압박에서 그들을 구원하시어 그들의 피를 값지게 알아 주시리이다
그 님은 살아 계시고, 세바의 금을 받으시며
그를 위한 기도가 언제나 드려지고, 그를 찬미하는 소리 그치지 않으리다
땅에는 곡식이 풍성하고, 봉우리마다 열매들은 레바논처럼 흔들흔들
고을의 백성들은 햇풀처럼 꽃피리이다
그의 이름은 끝이 없이 기려지고, 빛나는 해와 함께 길이 남으리이다-
세상의 족속들이 그이 안에 복을 받고, 뭇 백성 그를 일컬어 복되다 하리이다
당신만이 기적을 하시옵나니, 이스라엘의 하느님, 주는 찬미 받으소서
복되신 그 이름이 길이 영광 받으소서 그 영광, 온 땅에 가득하소서,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