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보기는 두 종류만 가능합니다.

최민순 역 시편

시편 93편

응보의 하느님이여(헤. 94)

1

야훼님, 응보의 하느님이여, 나타나 보이소서 응보의 하느님이여

2

세상의 심판자여 일어나소서, 거만한 자에게 제 값을 치러 주소서

3

주여, 악인들이 언제까지나, 언제까지 악인들이 흥청대리이까?

4

버릇 없이 함부터 지껄이리이까, 죄를 지으면서 뽐내리이까?

5

야훼님, 그들은 당신 백성을 짓밟으며, 당신의 기업을 괴롭히나이다

6

과부와 나그네를 쳐 죽이며, 집 없는 아이들을 죽이나이다

7

그러면서 이르기를 “야훼는 안 본다. 야꼽의 하느님은 모른다” 하나이다

8

미욱한 백성이여 깨달아라, 투미한 자들이여, 언제 철이 들겠느냐!

9

귀를 심어주신 분이 못 들으시겠나? 눈을 박아주신 분이 못 보시겠나?

10

만민을 깨우쳐 주시거늘, 벌인들 못 주실 그분이시랴?
인간에게 슬기를 가르치시거늘, 당신이 모르실리 있으시랴?

11

주께서는 사람의 생각을 알으시나니, 그 헛된 줄을 아시나니라

12

야훼님, 당신이 깨우쳐 주시고, 법으로 가르치시는 그 사람은 복되오니

13

악인을 위하여 구덩이가 파지는 동안, 시련의 날에 그는 평화중에 있사오리다

14

주께서는 당신 백성 버리지 않으시고, 당신의 기업을 버리심이 없으시기에,

15

재판이 정의로 돌아가리니, 마음 바른 사람들이 모두 이를 따르리이다

16

그 누가 나를 위해 악인들 치려 일어나리까?
그 누가 나를 위해 악인들과 맞서리이까?

17

주께서 이 몸을 돕지 않으신다면, 어느덧 내 영혼은 <침묵> 속에 살았을 것을,

18

“다리가 휘뚝거린다” 생각이 들 때, 주여, 당신 은총이 나를 붙들어 주나이다

19

마음 속에 걱정이 거듭 쌓일 때, 당신의 위로가 내 영혼을 기쁘게 하나이다

20

법의 허울로 사람을 괴롭히는, 불의한 법정이, 어찌 당신과 벗할리 있으리이까

21

사람들이 의인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고, 애매한 죄를 씌워 피를 흘리려 들지라도

22

주께서는 분명 나의 보루 되시고, 하느님은 이 몸 숨길 바위가 되시리다

23

아울러 그들의 죄를 갚으시리이다, 그 죄와 더불어 그들을 없애시리이다
우리 주 하느님께서 그들을 없애시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