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순 역 시편
시편 44편
메씨아 왕의 축혼가(헤. 45)
악장에게. <백합>의 가락으로. 꼬레 자손이 지은 마스킬. 사랑의 노래.
아리따운 말이 마음에서 우러나옵나니,
내 노래를 임금님께 읊어 올리나이다. 내 혀는 속기사의 붓이니이다
인간의 아들네보다 짝 없이 아름다우신 그 용모,
당신 입술에는 은총이 넘쳐 흐르기에, 주께서 당신을 영원히 축복하셨나이다
용맹하신 분이여, 허리에 칼을 차고, 엄위와 영화를 입으소서
위엄을 갖추시고, 헌거롭게 맑게 오르소서 진리와 자비와 정의를 위하여.
당신의 오른손이 찬란한 업적을 가르치리이다
당신의 화살은 날카로워, 백성들이 당신께 항복하고
임금님의 원수들은 사기를 잃나이다
하느님, 당신 어좌는 영원하오며, 당신 나라 홀은 정의의 홀이니이다
당신이 정의를 사랑하고 죄악을 미워하시기에
하느님이 당신의 하느님이 즐거움의 기름으로
당신의 동료들보다 당신을 바르셨나이다
몰약과 노희와 계피로 당신의 옷들이 향기로우며
상아궁 현악소리에 흥겨워 하시나이다
제왕의 따님들이 당신께 마중 나오며, 오필의 금으로 단장한 왕후는 당신 우편에 서 있나이다
듣거라 딸아, 보고 네 귀를 기울이라, 네 겨레와 아비집을 잊어버리라
이에 임금이 네 미모에 사로잡히시리라, 그는 네 임자이시니, 그 앞에 꿇어 절하라
띠르의 백성들이 예물을 들고 오고 매우 가멸진 백성이 네 총애를 얻으려 하도다
갖은 단장을 한 임금님 딸이 안으로 들어오도다
그의 의상은 금실로 수놓은 것이로다
색색의 무늬옷 입고 임금께 인도되고
그 뒤로 정녀들이 그 동무들이 당신께 인도되나이다
기쁨과 즐거움과 더불어 인도되어
임금님 대궐로 들어가나이다
당신 조상, 그 대신에 당신 자손이 생기리니 온 세상 제후들로 그들을 삼으시리이다
나는 당신 이름을 세세대대에 기념하리니
뭇 백성이 당신을 길이길이 찬미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