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순 역 시편
시편 30편
괴로움 속에서 드리는 기도(헤. 31)
악장에게. 다윗의 시.
주여, 당신께 의탁하는 이 몸, 끝내 부끄리지 않으리이다
당신의 정의로 나를 구하소서
당신의 귀를 내게 기울여 주시고, 날 구하시기를 더디 마옵소서
내 몸을 막아주는 큰 바위, 나를 살리는 굳은 성체 되소서
내 바위 내 성채는 당신이시니, 당신의 이름으로 날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나를 잡으려 저들이 숨겨둔 그물에서 건져 주소서,
당신은 나의 피난처이시니이다.
내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진실하신 하느님 야훼시여 당신은 나를 구해 주시리이다
허망한 우상 섬기는 자들을 당신이 미워하시니, 나는 주님만 믿삽나이나
자비하심에 기뻐 즐거워하오리니, 당신은 내 가엾음을 굽어보시고
내 영혼의 번민을 알아주셨나이다,
원수의 손에다 나를 아니 붙이시고, 넓은 곳에 내 발을 굳히셨나이다
주여 곤경에 있는 몸을 불쌍히 여기소서 내 눈과 영혼과 육체가 슬픔에 지쳐 있나이다
내 목숨은 슬픔으로 내 세월은 한숨으로 다하였고, 고생
으로 이 몸은 맥이 풀렸사오며, 뼈가 다 녹아버렸나이다
나는 내 모든 원수의 조롱거리, 이웃들의 놀림감,
아는 이들에게는 놀램이 되었고, 거리에서 나를 보는 이들은, 피해 가나이다
나는 죽은 사람처럼 마음에서 잊혀지고, 깨어진 그릇처럼 되어버렸나이다
나는 진정 뭇 사람의 비방을 들었고, 사방에서 무서움은 닥쳐오는데-
나를 거슬러 함께 모여든 자들이 내 목숨을 앗으려 일을 꾸몄나이다
그러나 주여 나는 당신만 믿사오니, “내 주는 당신”이라 하옵나이다
내 운명이 당신 손에 달렸사오니, 내 원수, 박해자들 손에서 나를 구하옵소서
당신의 종 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시고, 자비로우심으로 나를 살려주소서
주여, 내 당신을 불렀음이 욕되지 말게 하시고,
악한 자들은 부끄리며 말 없이 지옥에 빠져들게 하소서
뽐내고 넘보며 의인을 거슬러 함부로 지껄이는,
거짓된 입시울이 벙어리 되게 하소서
주여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갊아 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
당신께 의탁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을,
사람들 보는 앞에서 베푸시나이다
당신 얼굴 그느르심으로, 사람들 음모에서 그들을 구하시고
그들을 장막 안에 숨기시어, 숱한 말질을 벗어나게 하시나이다
포위된 읍에서도 놀라운 은혜를 내리셨으니,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야훼님이시여
할일 없이 이르는 말 “주께 내치인 몸”이라 했삽더니,
당신께 부르짖을 때는, 내 비는 소리를 들어주셨나이다
주님의 성도들아 야훼님 사랑하라,
야훼님은 충성된 자를 보호하셔도,
거만하게 구는 자는 톡톡이 갚으시나니,
주님께 바라는 너희가 모두, 굳세게 굳세게 마음들을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