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순 역 시편

아샆의 노래. 시.

침묵하지 마옵소서, 하느님,
하느님, － 말 없이 가만히 계시지 마옵소서

보소서, 당신 원수들, 들고 일어나며,
당신을 미워하는 자들이 머리를 쳐드나이다

당신 백성 거슬러 음모를 꾸미고,
그느르시는 그들을 치려 꾀하나이다

“오너라, 저들을 쳐서 나라를 없애고,
이스라엘의 이름 마저 남기지 말자”
그들은 이렇게 말하나이다.

그들은 한속으로 일을 꾸미며,
당신을 거슬러 조약을 맺사오니,

에돔의 막사들과 이스마엘 사람들,
모압과 하가르 족속들이며,

게발과 암몬과 아말렉이며,
띠르의 주민들과 뻘리슈뜨인이며,

아씨리아인들 조차 그들과 동맹하여,
로트 후손에게 팔을 빌려 주었나이다

그들을 마디안처럼, 치손의 개울에서 사사라처럼,
야빈과 같이 다루어 주소서

이들은 엔돌에서 전멸을 당하여
땅의 거름이 되었나이다

그 수령들일랑 오렙과 셉과 같이,
그 두목들일랑 세베에와 살마나 같이 다루어 주소서

“하느님의 집을 빼앗자”하고
그들은 이미 말하였나이다

회리바람에 휘말리는 나뭇잎같이
바람 앞에 흩날리는 초개와 같이
하느님, 저들을 만들어 주소서

숲을 태우는 불길과 같이,
산들을 사르는 불꽃과 같이,

그와같이 태풍으로 그들을 쫓으시고,
폭풍으로 그들을 떨게 하소서

주여, 당신 이름을 그들이 찾도록
그 몰골에 부끄럼을 씌워 주소서

항상 부끄럽고 벌벌 떠는 그들은,
망신과 죽음을 당하게 하소서

당신만이 야훼의 이름을 지니시고,
온 땅위에 홀로 높으심을 그들이 알게 하소서